25. 매거진 맨발 걷기
자장가 같은 파도소리 동해를 깨우다
자장가 같은 파도소리가 도시를 깨우는 동해시다. 맨발 걷기 40일 되는 날 망상해변에서 블랙야크 동해점 배제형 대표와 동행해 해변 모래에 발을 싣고 모닝커피로 아침을 열었다. 배대표는 맑고 고운 소리 영창피아노 광고카피가 생각나는 아침이라며 파도소리 느낌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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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걱정이다. 오늘은 동해에서 필자가 소속된 문화원과 한국문화원연합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23 지역문화박람회 IN 동해>개막일이기 때문이다. 발가락 상처가 발생해 해변에서 스트레칭과 모래 위에 맨발을 올리고 한 시간 정도 명상으로 보냈다. 파도는 성난 듯 점점 거칠다. 바람이 불고 해변 기온은 내려가도 바닷물은 따뜻하다. 바닷가 가까이 들어가 파도에 발을 맡기며 모래에 발을 올리고 스쿼트 100회와 종아리 어깨허리 등 스트레칭을 마치자 후끈한 몸의 열이 돌며 가벼워진다. 파도는 점점 거세지며 내륙으로 깊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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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동해안 최고의 백사장 망상해변에서 한국축제감독회의 회장 조정국 감독과 날씨가 추운 가운데 해변을 좀 빨리 걸어서인지 발가락 접히는 부위 두 곳에 상처가 발생했다. 걷기를 중단하기보다 사례를 참고해 접지를 선택 했다. 한 곳에서 명상을 겸한 모래 위에 맨발을 올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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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가락 상처를 통해 배운 점은 접지 효과를 위해서 빨리 걷기보다 앞을 보면서 천천히 가볍게 걸으면서 바닷가 안쪽 고운 모래로 걷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경험과 사례를 보면 해변 걷기에서 가벼운 상처는 맨발로 걸어도 해변 염분 때문에 며칠뒤면 치료가 되지만 우리가 공동 주관하는 박람회가 오늘부터 3일간 개최되기 때문에 발 보호를 위해 모래 위에 발을 올리고 명상으로 보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