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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Oct 30. 2023

얼씨구, 좋다, 잘한다! 제15회 광명농악대축제 성황

108. 매거진 글소풍

제15회 광명농악대축제 성료
광명농악 시연
대동 두드림
길놀이 하이라이트

제15회 광명농악대축제가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굴 빛의 광장에 29일(일) 오후 1시 개최됐다. 멀리 LED타워가 보이는 행사장 입구에 도착했다. 리허설이 진행되는 현장을 소리로 들으면서  본행사장으로 걸었다. 어디선가 얼씨구, 좋다, 잘한다, 잘생겼다. 등 주고받는 추임새가 들린다. 오늘 축제의 성격과 정신을 알 수 있었다. 바로 경기도 광명시의 대표적인 광명농악과 전국에서 참석한 분야별 농악명인들의 명인전이 함께 개최되는 현장이다. 필자는 행사의 진행자로 참여해 현장에서 광명농악을 응원했다.

농악 명인들과… 사진_광명농악보존회DB
하늘에서 내려다본 광명농악대축제
단상 없는 깔끔한 개막식 눈길

배려한 듯 깔끔한 개막식에 이어 광명시 소하동과 학온동 지역에서 전승되어 온 경기 서, 남부 지역의 대표적인 농악인 경기 무형문화유산 제20호 광명농악 시연을 시작으로 축제의 본 무대가 시작됐다.

광명농악은 판굿을 선보였다. 판굿은 경기농악의 중심적인 가락과 짜임새가 모두 담겨 있다. 특히 무등놀이가 유명하다. 기본적으로 흰옷차림에 삼색띠를 두르거나 마을에 따라 청색 조끼를 입기도 한다. 쇠가락은 길군악칠채, 덩덕궁이장단, 짠지패가락, 두 마치(자진마치), 쩍쩍이, 굿거리 등이 쓰이는데, 특히 길군악칠채는 경기농악에만 쓰이는 가락이다. 판굿의 짜임새가 다양하고 피조리, 새미의 깨끼춤과 동리삼동, 곡마당 등 다양한 무등 타기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농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전승하는 경기도 무형문화유산 광명농악 <농악에 길을 묻다>는 주제로 개최된 이날 명인전 참가자는 경기 무형문화유산 제20호 광명농악 예능보유자 임웅수의 상공놀이, 국가무형문화유산 남사당놀이 이수자 이윤구, 전남 무형문화유산 우도농악 전승자, 이수현 장구놀이, 부포놀음의 유순자, 전남 무형문화유산 호남여성농악 보유자, 버꾸춤 서한우 천안사립흥타령풍물단 예술감독 등이다.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살신성인의 정신

몇 년간 행사를 진행하면서 광명농악 현장은 장인 정신과 내공이 깊은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 전통문화가 활성화된 이면 중심에는 정치지도자, 기관단체인, 봉사자 등 응원하는 광명의 시람이 있었다. 둘째,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쉽지 않은 농악 명인전 및 명인교류를 통해 대한민국농악 저변을 위해 살신성인하는 광명농악보존회 회원들과 예능보유자의 이타적이며 숭고한 정신과 철학이 담겨 있다는 점 등이다.

인구소멸, 농악 보존, 전승 어렵다!

임웅수 대한민국농악연합회 이사장, 광명농악 예능보유자는 “K_컬처의 뿌리이자 근간인 지역문화와 농악이 인구소멸, 사회적 환경 등으로 문화유산 전승과 보전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과감한 도전과 젊은 실험정신, 계파를 초월한 농악계의 혁신과 변화만이 과제이며 농악의 미래와 제2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농악단 단체 사진
광명농악 버너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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