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산수화 빛낸 '누운 폭포'와 '사람'

43. 매거진 동쪽여행

by 조연섭
심전 정준환… 개인전, 두타산 무릉계

중견화가 심전 정준환 화백의 진경산수화전 <두타산 무릉계>가 23일 동해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막됐다. 이번 전시는 정준환 화백이 지난 2020년부터 3년을 두타산과 무릉계를 직접 오르며 스케치와 그림작업을 거쳐 작가가 완성한 장소 <베틀바위 산성길>과 <학소대>를 비롯한 곡벽이 급경사를 이루어 곡폭이 좁고 깊은 협곡 풍광 50여 작품을 공개 전시했다.

산수화 설명하는 정준환 화백, 사진_조연섭
비가 내리면 무릉계 곳곳은 ‘폭포’ 천지

이번 전시 진경산수화 그림의 특징은 협곡 풍광도 뛰어나지만 유난히 폭포가 많고 곳곳에 독특한 캐릭터의 사람이 담겨있다. 폭포는 많은 이유가 있다. 실제 두타산 무릉계는 국민관광지 제1호로 지정된 곳이다. 바위 절벽이 많고 산새가 뛰어나 날씨가 흐리고 비가 내리는 날은 모든 산은 ‘폭포’가 될 만큼 폭포 천지다. 일반적으로 폭포 하면 위에서 아래로 물이 흘러내리는 형태가 대부분인데 이곳은 곳곳의 누운 폭포도 으뜸이며 화가의 붓은 멋지게 빛을 발하는 공간이며 시간이다. 결국 폭포는 화폭을 더욱 부드럽고 아름답게 만드는 그림의 중요한 소재가 됐다.

그림_ 심전 정준환 화백
사진_ 조연섭 스토리 크리에이터
점경 기법, 인상적

정화백의 작품을 자세히 보면 곳곳 주요 장소는 스님, 등산객 등 사람이 등장해 사실감과 현장감을 더해주는 기법의 독특한 특징이 나타난다. 사람ㆍ동물ㆍ사물 따위를 화면의 곳곳에 그려 넣는 기법을 산수화에서는 <점경(點景) 기법>이라고 한다.

나가는 말

조선 후기 유행한, 우리나라의 산천을 직접 답사하고 소재로 해서 그린 진경산수화는 화보나 다른 그림을 모방한 그림이 아니고 우리나라 산하를 직접 답사하고 화폭에 담은 산수화다. 조선 후기의 화가 조영석은 "그림으로 그림을 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니 물체를 직접 마주 대하고 그 진(眞)을 그려야 곧 살아있는 그림이 된다."라고 하였다.

작품설명 정준환 화백, 사진_ 조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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