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족, 골목길(동해 송정) 여행!

52. 매거진 동쪽여행

by 조연섭
다문화가족과 떠난 송정 골목길 여행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연세대학교 교수는 인문학 관점에서 골목길을 “다수의 사람은 골목길의 문화적 가치에 마음이 끌린다. 지나치게 경쟁적으로 발전한 현대 도시 생활에서 골목길이 추억과 치유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골목길을 만보 이상 걷는 이유는 " 골목길을 걸으면 운동만 되는 게 아니라 골목 양쪽으로 구경할 거리가 많아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지난주 없었던 가게가 일주일 새 새로 들어온 것을 보며 이를 발견하는 재미랄까, 늘 변 화하기 때문에 똑같은 길을 걸어도 싫증이 나지 않고, 오래 걸어도 전혀 힘들지 않다"라고 했다.
원형이 남아있는 송정 골목, 사진_조연섭
송정 골목의 상징 서울빵집 골목, 사진_조연섭
초기 지붕개량 슬레이트 지붕 흔적, 사진_조연섭
충절과 효덕으로 삶을 빛낸 홍양해(남양흥씨)의 여각

동해시가족센터동해문화원은 8일 오전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엄마는 여행가이드’ 프로그램, '도슨트와 떠나는 송정마을 골목길 여행'을 진행했다.

쌍용 C&E 기금관리위원회 공모사업으로 진행된 이날 '송정 골목길 여행'은 '요가 맨발 걷기랑 놀자', '효행길 기행'에 이어 세 번째 로컬 브랜드 발견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중국,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베트남 등에서와 동해서 살고 있는 다문화가족 10명이 참석했다. 송정 동해역 앞에서 탄소중립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환경친화적인 제로웨이스트(제품 재사용 장려, 폐기물 방지) 로컬 공방 겸 찻집 ‘솔란데’에 집결해 따뜻한 레몬 청 차를 마시며 동해 송정에 대한 역사와 문화 등 사전 선행학습을 진행했다.

동해역 앞 솔란데 사전 송정 인문학교육, 사진_조연섭

송정 북쪽 장터 원형이 일부 남아있는 쪽에서 신작로를 지나 남쪽으로 한 바퀴 돌고 송정 동해역 앞 길 재진농장 자리까지 약 2시간 정도 골목길 걷기를 마치고 소감 발표를 이어갔다.

재진농장 인근 쉼터,농장 소개 홍협 연구원, 사진_조연섭
좌측 며느리 권정숙과 재진농장 뜰 기념사진, 사진_조연섭

재진농장 큰 며느리 권정숙 시인은 재진농장 부지 현장을 찾은 다문화가족들에게 "아름다운 동해서 생신적이고 가치 있게 산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동해 역사와 동해인의 삶, 문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인구절벽 한국은 앞으로 아이를 많이 출산하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이다. 아이를 많이 낳아(크게 웃으며) 주세요" 하며 의미 있는 부탁도 했다.

동해 송정은 예부터 인물이 많아 글자랑 하지 말고 좁은 골목길이 많아 힘자랑을 하지 말라고 했던 마을이다. 또 학이 날개를 펴고 날아갈 형상이라고 하여 '학비형국', 마치 개구리밥이 물 위해 떠있듯 보인다 하여 '부평형국'이라고도 불렀다.

송정은 날아가던 학이 내려와 쉬어 갈 만큼 소나무가 많았던 마을로 송라팔경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경관에서 글을 쓰고 들판에서 농사를 짓고 바다와 강가에 낚시를 드리우며 여유로운 생활을 해온 마을임을 알 수 있다. 이날 송정을 골목길 여행장소로 정한 이유는 송정의 여러 가지 특징 중에 “유난히 골목길이 많아 늘 원주민과 싸움을 하게 될 경우 선방을 날리고 이동하면 길을 찾지 못해 싸움은 맥없이 무너지고 만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며 송정에서는 힘자랑을 하지 말하고 했었다. 서울빵집 거리 등 작은 골목길이 송정을 즐기는 하나의 키워드이며 송정의 문화“ 였기 때문이다.

홍순선 전 동해문화원장 생가

이날 도슨트로 참여한 동해학기록센터 홍협 연구원"송정의 옛 이름은 솔난터, 송라정으로 불렀다. 2000년 전 영동지역 철기문화의 중심지(실직국의 주 주거지)로 옛 삼척부 도하면의 중심 거주지(문향의 마을)였다.

소나무와 정자 마을(애정, 영호정, 호해정, 범사정 등)로 추억의 화랑포, 북평해수욕장, 삼척비행장, 뼈다구호텔 등이 유명했다. 골목길이 많은 송정은 신작로에서 상촌, 촌, 안, 시장, 용정, 솔밭, 북평극장, 송원상회, 오시오상점, 천일약방, 방사롱, 올림피아나이트, 해동여관, 문화인쇄소, 천일연탄, 철도관사, 서울빵집, 곳집, 동호식품, 어물전, 항골댁, 최면장택, 어당골대, 송정목욕탕, 송정초등학교, 송정시장, 백양세탁소, 송정막걸리, 북평역, 재진농장, 농산물시장, 지도관, 청도관, 송정사진관, 건달, 김산파, 중앙의원, 천일서점, 광제약국, 미미빙과, 아이스케키, 탁구장, 신도양장점, 바다상점 등 언덕하나 없이 이어지는 좁은 골목길로 유명했다.

송정의 소나무, 사진_조연섭

특히 2002년은 이 마을에서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 도의원, 시의원을 동시 배출한 송정초등학교가 있고 드넓은 평야, 항만의 마을, 산업의 마을, 철도의 마을, 해군 제1함대가 들어서 있고 미래를 향한 송정은 산업화 과정이 남긴 여러 가지 이유가 과제로 남고 있기도 하다."라고 했다.

골목길의 가치, 복제할 수 없는 진정성

골목길이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 이유는 골목길 정체성과 진정성 아닐까? 걷기 좋고 상업 시설만이 매력적인 골목길을 만든다면 골목길은 임의적으로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골목길의 진짜 매력은 임의적으로 조성할 수 없고 복제할 수 없는 진정성에 있다. 우리가 좋아하는 골목길은 단순한 상업 지역이 아니다. 미국의 도시학자 제인 제이콥스는 골목길의 가치를 다양한 건물, 걷고 싶은 거리, 안전하고 재미있는 장소. 세 가지로 표현했다.

참여자 소감 인터뷰

이매화(동해시가족센터 팀장)_오늘 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도움 주시고 함께 진행해 주신 동해문화원 오종식 원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송정의 골목길을 걸으면서 동해를 알아간다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동부메탈 관사나 더 좋은 곳들을 앞으로도 쭉~~ 찾아서 많이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김빅토리아(우즈베키스탄)_동해 송정동 역사가 이렇게 오래되고 흥미로울 줄은 몰랐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걷는 것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가장 놀랐던 것은 오래된 것들이 잘 정리된 재진농장 자리의 카페였습니다. 우리를 위해 투어를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성희(중국)_동해문화원 조연섭 사무국장님과 동해학기록센터 연구원 홍협 선생님과 송정 골목길 투어는 참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송정은 2000년 전부터 아주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었고 지금보다 훨씬 많은 인구들이 살고 계셨고 또 철기시대 유물들이 발견되었으며 철기문화의 중심지였다는 것에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이렇게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곳에 충효비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보며 우리가 살고 있는 동해시는 그냥 평범하지 않은 배울 점이 많고 아주 자랑스러운 동해시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카페사장님 곶감과 인삼차도 고마웠습니다.

제냐(러시아)_자기가 사는 곳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늘 흥미로워요. 전 오늘 송정에서 처음 알게 되는 곳들이 많아서 신기하고 즐거워서 동해에 살고 있다는 것에 보람과 긍지를 느낀 하루였어요

아냐 스타시아(러시아)_송정동 역사를 듣고 걷고 즐거웠어요. 그리고 골목길을 보고 그 옛날 어떻게 성정 사람들이 살았을까 생각났어요. 오늘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나가는 말

동해시가족센터가 공모사업으로 진행한 ‘엄마는 여행가이드’는 동해시 거주 다문화가족과 함께 동해시의 알려지지 못한 지역 공간과 가치 있는 장소를 발견하고 로컬브랜드로 확장하고자 하는 목적을 두고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장소 선정과 도슨트 및 전문가는 동해문화원이 문화원 소속 동해학기록센터, 동해역사문화원구회 연구원과 회원 중심으로 선정했다. 앞으로 송정의 100호 사택과 묵호, 논골담길 등 장소를 확대해 글로컬 시대 경쟁력 로컬의 가치를 재발견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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