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성과공유_눈물의 묵호항
성과공유회 성황
2023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사업 성과공유회가 26일 오후 2시 동해문화원 2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구술자로 참여해 고등학교 1학년 시절에 야학을 설립하고 학교를 세우면서 어렵게 자수성가한 전억찬 회장과 한평생 배사업에 종사했다는 황종태 구술자는 평소 이북과 어로 경계선이 명태가 잘 잡히는 바람에 어업 중 이북으로 납북돼 이북에서 3개월을 지내다 돌아온 이야기 등 두 분은 못다 한 이야기를 이어가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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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성과공유회는 이 사업의 주인공들인 시민기록가 이재경, 김정숙, 김은미, 최은경, 이현주, 김은정, 강경자 씨를 포함한 10명, 묵호항 주변의 시민 구술자 전억찬, 권순일, 최효열, 이춘자, 반병섭, 김성대 씨를 포함한 20명, 오종식 동해문화원장, 자문위원 김태수 박사, 최진석 PM, 동해학기록센터 홍협 연구원, 윤계주 사업부장, 엄경선 설악닷컴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동해문화원이 한국문화원연합회,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공모로 추진한 사업이다. 시민대상으로 공개 모집된 10명의 예비 기록가가 서울과 대전을 15회 이상 오가며 구술사와 아카이브 인문학클래스를 수료했다. 이 기록가들은 파일럿 구술로 시민 2명을 상반기 1명, 하반기 1명 각각 2시간씩 구술해 오프라인 구술과 영상 구술까지 마치고 1인당 19가지에 달하는 준비서류까지 제출하는 철저한 생활사 구술에 참여했다. 이 과정의 결과물은 <국립중앙도서관> 아카이브 관과 한국문화원연헙회 문화포털 <지역 N문화>에 올려지며 <조연섭 브런치스토리 브런치북으로도 매주 토요일 연재>되고 있다.
몸담고 있는 문화원 사업이라 총괄 진행자로 참여했다. 성과공유회는 1부 오종식 동해문화원장의 인사말과 최진석 PM의 경과보고, 맛보기 구술 영상 보기, 2부 기록가와 구술자 대상 못다 한 이야기 토크 콘서트, 3부는 총평이 있었다. 총평은 문화원 자문위원이면서 구술사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김태수 박사가 담당했다.
성과공유회 포토 리뷰
사진_ 홍협, 조연섭
오종식 동해문화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멈춰 있던 묵호항 주변의 생업과 경제활동을 구술 기록해 준 기록가와 구술자에게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가치 있는 일들은 훗날 다음세대가 기억할 것이다. “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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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을 담당한 김태수 박사는 “총평 보다 한 분의 낙오자 없이 끝까지 완주한 자랑스러운 시민 기록가 10명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왔다. 맛보기 구술영상을 보고 이야기에 감동했다. 영상은 특별한 기기 작동이 있어야 보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소중한 구술을 책으로 꼭 발간했으면 좋겠다. 지역자원으로 탄생된 10명의 시민 기록가는 큰 성과다.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기록 자치를 실현하면 좋겠다. 한 가지 주문한다면 이 사업이 지속적인 작업이 됐으면 좋겠다. ”라고 전하며 총평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