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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Jan 23. 2024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36. 매거진 맨발 걷기

갈매기의 꿈으로 소환, 맨발 걷기!
추암해변 갈매기, 사진_조연섭

잔뜩 흐린 회색빛 하늘, 동해 추암 해변을 맨발로 걸었습니다. 파도는 높게 일지만 강한 비바람으로 걷기가 중단된 전날보다는 좋은 날, 비도 그치고 바람도 잦아들어 평화로운 해변입니다. 오늘따라 걷기 여행자보다 맨발 걷기에 나선 갈매기가 더 넘칩니다. 요란한 갈매기 울음소리는 동해의 거센 파도소리를 만나 웅장한 합창이 되었고 울림은 해변을 가득 매웁니다. 줄지어 해변을 맨발로 걷는 갈매기 무리의 모습도 장관입니다. 가끔씩 파도를 피해 높은 하늘을 날갯짓하며 날아오르는 여유로운 갈매기 모습은 추억의 ‘갈매기의 꿈‘을 소환하게 합니다.

진정한 자유와 자아실현을 위한 비상!

미국의 소설가 리처드 바크(Richard Bach)의 갈매기를 주인공으로 쓴 우화소설 갈매기의 꿈을 기억하실 겁니다. 갈매기는 단지 먹이를 구하기 위해 하늘을 나는 다른 갈매기와는 달리 비행 그 자체를 사랑하는 갈매기입니다. 멋지게 날기를 꿈꾸는 갈매기 조나단은 “진정한 자유와 자아실현을 위해 고단한 비상의 꿈을 꾼다. “고 했습니다.

갈매기의 꿈, 원서 표지
가장 멀리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동료들의 배척과 자신의 한계에도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는 자기 수련을 통해 완전한 비행술을 터득한 조나단은 마침내 무한한 자유를 느낄 수 있는 초현실적인 공간으로까지 날아올라 꿈을 실현하게 됩니다. 그러나 조나단은 자기만족에 그치지 않고 동료 갈매기들을 초월의 경지에 도달하는 길로 이끄는 지혜를 보여줍니다.

자유의 참의미를 깨닫기 위해 비상을 꿈꾸는 한 마리 갈매기를 통해 인간 삶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그린 감동적인 내용의 소설입니다. 다른 갈매기들의 따돌림에도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자신의 꿈에 도전하는 갈매기의 인상적인 모습에서 자기완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작가는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는 삶의 진리를 일깨우며, 우리 인간들에게 눈앞에 보이는 일에 매달리지 말고 멀리 앞날을 내다보며 저마다 마음속에 자신만의 꿈과 이상을 간직하며 살아갈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추암해변 맨발 걷기 현장에서 동해를 높이 나는 갈매기를 통해 우리 삶의 본질을 그려봅니다. 우리 인간들에게 눈앞에 보이는 일에 매달리지 말고 멀리 앞날을 내다보며 저마다 마음속에 자신만의 꿈과 이상을 간직하며 살아갈 것을 촉구하는 ‘갈매기의 꿈’입니다. 또한 높이 나는 그 갈매기 조나단의 고단한 비상에서 보여준 정신은 “진정한 자유와 자아실현”입니다.

갈매기의 꿈, 촬영_조연섭
해변 맨발 걷기중, 사진_조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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