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 매거진 글소풍
해서는 안 될 말!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이다. 명절 증후근에 시달리는 주부나 관계자에게 참고하면 좋을 매거진 주제다. 주변에 우울증을 겪고 있는 지인들에게 건네면 안 되는 위로의 말 6가지가 있다고 한다. 나름대로는 상대방의 마음을 달래준다고 한 말이 상대방에게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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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정신의학 및 신경학과 교수인 아담 캐플린 박사는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에게 대수롭지 않게 던진 위로의 말이 그들의 결점이나 나약함을 더욱 부각하는 독이 될 수 있다”며 우울증 환자에게 해서는 안 될 말 6가지를 소개했다. 나도 주위에 실의에 빠진 지인들에게 밑에 있는 6가지 해서는 안 될 위로의 말 중 몇몇은 이미 건넨 적이 있어 앞으로는 조심하고 또 조심하려고 한다.
캐플린 박사는 “상대가 힘을 낼 수 있는 입장이었다면 벌써 기운을 차렸을 것”이라며 “비슷한 말이지만 ‘힘들었겠다’ 정도의 호응을 해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캐플린 박사는 “네가 너 자신을 스스로 다스리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조언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자신의 고통을 과소평가하는 느낌을 받게 하여 상대방의 자존감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라고 한다.
3. “가족을 생각해”
조언을 건네는 사람은 우울해 보이는 지인의 삶의 동력을 찾아주기 위해 가족을 거론했겠지만, 그런 의도와 달리 우울증 환자는 자신을 책망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캐플린 박사는“‘긍정적으로 생각해’,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어’ 등의 말은 우울증을 과소평가하는 결과를 낳는다.”라고 한다.
상대방을 완벽히 이해할 수 없다면 그저 들어주는 편이 낫다.
이 말은 우울증 환자뿐 아니라, 가벼운 우울감을 겪는 사람에게도 해서는 안 되는 말이다.
주위에 우울증을 겪고 있는 지인이 있다면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위로의 말을 건네게 되겠지만, “그렇구나, 힘들었겠다” 이상의 말 대부분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저 상대방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상대가 겪는 어려움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이 차라리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세상이 당신을 외면하더라도 나는 당신의 곁에 있을 것이다.
차라리 우울증을 겪는 이들에게 이 세상에 혼자 버려진 느낌이 들지 않도록 "세상이 당신을 외면하더라도 나는 당신의 곁에 있을 것이다."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공감! 이보다 더 좋은 위로가 있을까?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 아담 캐플린(Adam Caplen) 정신의학 및 신경학과 교수는 "우울증을 느끼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다"라고 말하며, "그렇기 때문에 어설픈 위로의 말은 독이 된다. 차라리 가만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편이 더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김윤석 원장(서울 맑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역시 "우울증 환자와 가볍고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조언보다는 이야기 듣기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김승국의 마음여행, 캐플린 교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