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해일, 왜 묵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까?

8. 매거진 노을포럼

 3월 노을포럼 개최

강동수 전문위원 노을포럼 강의중

11일(월) 오후 5시 동해문화원 동해역사문화연구회가 주관한 3월 노을포럼이 문화원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 발제를 담당한 연구회 강동수 전문위원은 “묵호지역 현재 해일은 높이가 평균 3m 규모지만 앞으로 몇십 년 후가 되면 아파트 5층규모, 15m 높이에 달할 것”이라며, “일본 지진해일이 묵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이유”도 설명했다.

 일본 지진해일, 왜 묵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까?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진해일은 우리나라로 전파해 올 때, 동해 중간 지점의 얕은 수심을 거치면서 이때 지진해일의 에너지가 일부 해소된다. 하지만 이후 묵호 주변으로 향하는 물길 수심은 다시 깊어지고 이때 에너지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동해 수심은 약 2km 정도며, 지진해일 전파 속도는 시속 500km 정도이다.)“라고 했다.

또 묵호는 배가 안전하게 드나들도록 바닷가에 조성된 항구가 있어 부진동 현상도 더 심해진다. 부진동 현상은 갇혀 있는 장소에 바닷물이 밀려와 계속 출렁 출렁이며 물결이 더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복합적인 원인으로 묵호는 늘 주의가 당부되는 곳이라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그리고 지진해일 높이가 67cm라고 하면 생각보다 낮다고 여기지만, 이 수치는 조석이나 기상 상황이 반영되지 못한 상황을 말한다. 해일은 해안가에 도달해 지형에 부딪히면서 파고가 훨씬 더 높아진다.

묵호는 한반도 동해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형적으로 외해로 뚫린 형태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바람과 파도가 유입되기 쉽다. 이에 따라 바람이나 조류의 영향으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정 기상 조건이나 기후 패턴에 따라 묵호 지역은 해일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강력한 태풍이나 폭풍, 강력한 남동쪽 바람이 일어날 때 해수면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해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열공중인 노을포럼 수강생들

지진이나 지각적 활동이 발생할 경우 해양 지형이 변동되거나 지진이 해양에서 파도를 발생시키는 등의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지진이나 지각적 활동이 묵호 지역에서 발생할 경우 해일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할 수 있다. 또한 지구의 기온 상승으로 인해 얼음이 녹아 바다 수위가 상승하면서 해일이 더 높게 발생할 수 도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조합되어 묵호 지역에서 해일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해당 지역에서는 적절한 대비 및 대비 시스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