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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Apr 05. 2024

도전! 캘리그래피

10. 캘리그래피_한줄일기

캘리그래피 도전 첫날이다. 동해문화원 근무 20년 만에 처음 문화학교 취미교실 강의에 참여해 본다. 과거 1980년대와 90년대 초반 방송사 음악 FM이 개국되기 전후 대도시 중심에는 음악다방과 음악감상실이 많았다. 당시 대부분 젊은 청춘들은 그곳에서 LP음반과 멋진 DJ목소리로 음악을 듣곤 했다. 당시 언더그라운드 방송시절 음악실 입구는 늘 DJ를 소개하는 내용과 멋진 안내 글씨를 흔히 볼 수 있었다.


DJ출신인 저도한때 그 글을 쓰면서부터 글씨 잘 쓰는 법을 배우고 싶어 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반듯하게 글을 배우는 공간도 없었고 시간이 허락하지 않았는데 이제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 청강생으로 꿈을 이루게 된 셈이다. 제가 발행하는 각종 브런치스토리 매거진이나 브런치북 글에도 많은 활용이 예상된다. 글씨를 아름답게 쓰는 방법을 배우는 캘리그래피는 단순 취미를 벗어나 작가 활동 등 다양한 분야로 시장 개척이 가능한 분야로 성장했다. 기획력과 마케팅 등 재능만 있다면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생활문화다.


오늘 시작한 동해문화원 캘리그래피 전은영 강사는 전국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한 경력이 있는 캘리 전문작가다. 그동안 강사보다 작가 활동에 집중했던 분으로 캘리중에서도 예술성이 돋보이는 서체로 인기가 예감된다.

오리엔테이션, 본인소개
오리엔테이션, 본인소개

첫날 전은영 작가는 수강생 소개와 강사 소개 등을 포함한 일명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면서 앞으로 수업진행 방향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저를 제외하고 대부분 사군자, 민화, 서예 등 글씨와 그림 경력자들이었다.


군에 간 아들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서 캘리를 배우게 됐다는 이정숙 도예작가 소감에서는 9 순에 가까운 저의 어머니가 70년 만에 한글을 배우고 난생처음 편지를 써 보내와 눈물 흘리며 읽어본 시절을 잠시 소환해 보기도 했다.

첫 수업 이미지

선긋기로 첫 시간을 보냈다. 평소 쓰기 힘들었던 선긋기 하나로도 글이 이뻐지는 모습을 현장에서 확인하면서 역시 "교육은 반복이며 체계적인 교육이 중요하구나"를 깨닫는 하루였다. 전용 붓과 종이 먹물을 주문하고 다음 주부터 본격 학습에 들어갈 수업이 기대된다.


사무국장인 저와 서예로 이미 글쓰기 수준급인 최종원 부원장 및 회원 등 20여 명의 수강생이 참여했다. 동해문화원 김해정 문화부장에 따르면 “문화기반 시설은 전통문화와 원형도 중요하지만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시대적 정신이 반영된 현대 사회적 예술을 통해 전통을 이해하게 하는 역설적 교육도 필요하다. 캘리그래피 교실은 앞으로 시민은 물론 문화학교 수강생과 회원들의 취미 교실로 성장 될 것이며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라고 했다.

교육후 변해가는 글씨 모습
• 캘리그래피(calligraphy)_ 손으로 그린 그림 문자라는 뜻으로 글씨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을 뜻하며 고유명사로 사용할 경우에 한하여 캘리그라피(그래피의 일본식 한글표기)로 표기하기도 한다.
• 출처_ 백과사전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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