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만학일기
북한 미술 대가 문범강 교수(조지타운대학교 미술학과)는 경희사이버대학교 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전공 강윤주 교수가 강의하는 '사회적 예술론'의 '분단미술' 주제 강의 인터뷰에 출연해 북한미술 조선화의 표현방식은 ‘사실주의’ 미술이며 주로 인민의 생활상을 표현하며 사실주의로 성장해 온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한국미술은 큰 범주로는 동양화로 불려 오다 언제부터인가 한국화로 불렀다. 중국은 중국화 일본은 일본화로 부른다. 이들 미술은 이름만 다른 것이 아니라 미술별로 독특한 문화로 발전해 왔다. 특히 북한의 조선화는 일반적인 동양화 방식을 뛰어넘는 예술가의 태도로 발전해 왔다고 했다.
강윤주 교수와 문범강 교수의 인터뷰 주요 내용을 정리합니다.
Q_ 강윤주 교수, A_ 문범강 교수
Q_ 북한을 다수 방문하고 조선화를 연구하셨는데 연구계기와 방문은 어떤 연유로 시작하게 됐나?
A_ 개인적으로 대학에서 30년 정도 근무했는데 평소 연구방법론으로 현장방문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처음 북한에 갔을 때 북한 조선화는 주제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인물 표현의 리얼리즘과 붓의 터치, 농담 표현 등에 충격을 받고 연구를 시작했고 방문을 시작했습니다. 방문은 미국 시민권자로 쉽게 방문이 가능했습니다. 2017년부터는 미국 시민권자도 정부의 북한 정책에 따라 방문이 불가능합니다.
Q_ 조선화와 특징이 궁금해요?
A_ 한국의 동양화를 언제부턴가 한국화로 부르듯 중국은 중국화 일본은 일본화로 부르는 미술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 북한의 미술을 조선화로 부르는데 특징은 북한의 면모가 보인점이며, 개방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70년간 사회주의 사실주의를 표현한 광부모습, 농사모습, 군중모습 등 인물 표현의 리얼리즘적 디테일과 섬세함을 기본으로 발전한 정통성, 동양화에 대상과 달리 조선화는 '사람이 나타나는 사실주의'가 특징입니다.
Q_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쪽의 작가는 만나본 적이 있는가?
A_ 국가의 특성상 기록도 없고 작가를 만나기 쉽지 않았다. 일부 작가들의 인터뷰가 전부다. 그들은 '인민이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야 하며 예술적 자유는 시적으로 표현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래서 그림의 선택과 소재는 사실주의가 된다고 했다.
Q_ 조선화의 일반 그림과 차이점과 공통점이 있다면?
A_ 차이점은 체제상으로 나타나는 주제의 한계며, 공통점은 작가가 작품에 임하는 태도, 국가와 체제를 떠나 북한의 미술에 담는 작가의 정성과 집중력, 작품에 대한 자부심 등이다.
Q_ 앞으로의 계획?
A_ 저는 현장연구를 좋아하는데 지금은 북한으로 갈 수 없다. 2017년부터 미국정부의 북한정책 관계로 방문이 어려워 미술 관련 글을 쓰고 출판을 준비 중이다.
Q_ 대학원 원우생과 강의에 참여하는 분들에게 당부말씀이 있다면?
A_ 북한미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렸으면 좋겠다. 또한 생각의 한계성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 부정적인 측면보다 섬세한 예술가치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관점이 필요하다. 국내에도 북한의 미술 서적이 많다. 책도 보고 관심을 통해 북한 미술의 이해를 높이고 사회적 가치를 발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