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매거진_ 만학일기
사회적 예술의 힘!
생애 첫 대학원 소 논문 프레젠테이션이 있었다. 발표일자는 13일 저녁 7시, 과목은 문화예술경영학과의 필수과목인 사회적 예술론이다. 저는 30년 넘게 마이크를 잡은 방송인 출신이다. 그런데 이날 발표가 시작되고 잠시 후 나도 모르게 염소 목소리가 되는 건 왜일까? 떨리고 긴장되고… 아마도 논문 읽기, 책 읽기를 게을리한 탓에 나타나는 성숙되지 못하고 부족한 나의 학문적 글쓰기 자질 아닐까? 발표 순간은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이 됐다.
제가 발표한 소 논문 주제는 ‘인구소멸지역 마을재생의 사회적 가치와 과제’로 문제 제기와 연구 필요성, 주제별 개념을 정리하고 이론적 배경을 설명했다. 또 생활문화를 도구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한 지속사례와 주민주도 사업이 마을 축제로 성장한 지속성 사례, 작가들과 마을주민이 만들고 관심의 대상이던 마을에 고령화, 무허가 등 진입장벽으로 사업을 중단한 사례와 과제를 분석했다. 과제는 대부분 마을이 안고 있는 고령화, 무허가, 인구 소멸, 지속성 결여 등이며 추가 연구 방향으로 정리됐다. 소 논문의 결론은 긍정적인 마을활동으로 주민공동체가 관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민관 공공 거버넌스로 관계인구를 늘리는 일‘이 인구소멸 위험지역 마을재생의 가야 할 방향과 시사점으로 제시됐다.
발표가 끝나고 토론에서 유난히 학생의 미래를 걱정하며 착한지도로 소문난 강윤주 경희사이버대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지도교수는 학생인 나를 포기하신 건지 질문과 코멘트가 없으셨다. 긴장된다. 선배와 원우생들은 해외사례와 마케팅 정책을 논문에 반영하는 부분, 관광요소로 발생하는 간접 경제유발효과 등 고민은 없었는가? 질문이 있었다. 저는 공간적 범위를 지역으로 한정한 부분이라 지역사례였는데 앞으로 큰 논문을 위해 해외사례도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 싶어 기말 발표준비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관광과 경제유발효과는 논골담길 경우 강릉원주대학교 이광표 박사의 박사논문의 양적연구에서는 년간 100억대로 나타났고 방문객도 년간 50만 명 넘게 나왔다고 했다. 논문에서 마을재생이 관광 분야 정책 중심의 사례를 연계한다면 ‘작고 강한 도시 포틀랜드처럼 '지속성'과 '연결성'이 담보된 마을을 재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첫 프레젠테이션 자료 중에서
마을재생에서 생활문화의 중요성
우리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도시화와 현대화의 진행으로 인해 많은 지역에서는 인구 감소와 불균형한 발전이라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인구소멸지역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을 재생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마을 재생이란 단순한 인프라 개선이 아니라 그 지역의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측면을 함께 고려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회적 예술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우선, 사회적 예술은 지역 사회의 아이덴티티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예술을 통해 지역의 역사, 전통, 문화가 존중받고 재 조명될 수 있다. 이는 마을 주민들 사이의 연대와 자부심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사회적 예술은 창의성과 혁신을 촉진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지역 예술가와 예술 단체들이 협력하여 창작 활동을 진행하고 예술 작품을 생산함으로써 지역 내 소비와 관광 활성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마을 재생의 과정에서는 물론 다양한 어려움과 과제가 있다. 자금 부족, 지역 사회의 저항감, 정책적 한계 등이 그 예다. 그러나 사회적 예술은 이러한 도전에 대한 대안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주민들의 참여로 관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하여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사회적 예술, 지속 가능한 마을재생의 강력한 도구
인구소멸지역에서의 마을 재생은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중요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 ‘사회적 예술은 지역 사회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 가능한 마을재생의 길을 열어나갈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서 활용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