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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May 31. 2024

[동해향교] 전통 성년례의 의미?

83. 매거진_ 동쪽여행

30일 오전, 국내 향교 중에서 가장 늦게 설립된 동해향교에서 성년례를 이어간다는 소식에 현장을 방문했다. 동해지역에서 향교와 유림활동들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송정동의 유림 홍재모 선생을 비롯한 다수의 유림들이 주고받은 100여 점이 넘는 송자대전 간소기록의 공개로 우리 지역의 유림들의 활동들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향교는 고려·조선 시대에 유교를 교육하기 위해 국가가 지방에 설립한 중등교육 기관이다. 전국의 막내향교이지만 유교대학 설립 운영 등 활발한 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동해향교에서 열린 제15회 전통 성년례는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이 성인으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통과의례를 기념하는 행사였다.


제52회 성년의 날을 맞아 5월 30일 오후 2시 전통의식에 따라 관자빈 김화수 동해향교 전교, 계자빈 신혜영 전 동해시 유도회 회장, 현 동해시 유도회 특임 제례위원장이 각각 주관해 개최된 이날 성년례는 동해상업고등학교 남녀 재학생 각각 10명씩 총 20명이 참여하여 성년이 됨을 선언했다. 남학생들은 관자로, 여학생들은 계자로 성년례에 참여하여 상견례와 성년선서를 통해 성인의식을 치렀다.

성년례는 전통문화를 계승하면서도 현대 청소년들에게 성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서 성숙한 성인으로 자라나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통 성년례는 중요한 가르침을 준다. 전통 성년례를 통해 청소년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와 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성인이 되는 것의 의미를 깊이 깨달을 수 있다.

동해향교에서 열린 이번 성년례는 청소년들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성년례를 통해 청소년들은 자신이 성인이 되었다는 것을 공적으로 인정받고, 그에 따른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전통 의식을 통해 조상들이 지녔던 도덕적 가치와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성년례의 각 절차, 예를 들어 상견례와 성년선서는 청소년들에게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겪어야 할 중요한 덕목을 상기시킨다.


상견례는 성년례의 첫 단계로, 이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제집사, 부모, 주례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예의를 배운다. 이는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인성 교육의 일환으로,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성년선서는 성인이 된 청소년들이 앞으로의 삶에서 지켜야 할 도덕적 원칙을 선언하는 것으로, 성인이 되는 것의 책임감을 일깨워준다. 이처럼 전통 성년례의 각 절차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전달하는 교육적 의미를 지닌다.


전통 성년례는 현대 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며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와 문화 속에서 자라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전통 성년례는 청소년들에게 안정감과 소속감을 줄 수 있으며, 그들이 살아가는 사회의 뿌리를 이해하게 해 준다. 또한, 전통 성년례는 청소년들이 성인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과 도덕성을 배우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동해향교의 전통 성년례는 단순히 과거의 유산을 되살리는 행사가 아니다. 이는 현재와 미래를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주는 의미 있는 의식이다. 전통 성년례를 통해 청소년들은 성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깨닫고, 더 나아가 성숙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하게 된다.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현대적 가치를 함께 전달하는 이러한 행사가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동해향교 김화수 전교는 전통 성년례의 의미에 대해 “한 사회의 문화와 역사를 반영하는 중요한 의식의 하나로 성인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할 준비가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의식이다. 한 개인이 자신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이를 계승할 책임이 있음을 일깨워주는 의식이기도 하다. 세대 간의 연결을 강화하고, 전통과 관습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이, 전통 성년례는 단순한 통과 의례를 넘어 한 개인의 성장과 사회적 통합, 문화적 계승과 같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라고 했다.

성년례(成年禮)는 전통적으로 한국에서 성년이 되었음을 기념하는 의례를 말합니다. 주로 19세기까지 행해졌으며, 남자는 20세, 여자는 15세에 성년례를 치렀습니다. 이 의례는 사회적으로 성인이 되었음을 인정받고,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다짐하는 중요한 행사였습니다.

성년례의 주요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관례(冠禮): 남자의 성년례. 성인 남자로서의 상징으로 관(모자)을 씌워주는 의식입니다.
2. 계례(笄禮): 여자의 성년례. 성인 여자로서의 상징으로 비녀를 꽂아주는 의식입니다.

이 의례는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축하하는 자리였으며, 성년이 된 사람에게는 새로운 사회적 역할과 책임이 부여되었습니다. 성년례는 현대에 와서도 전통을 이어가려는 시도로 전국의 향교에서 재현되기도 합니다.
성년례 현장 포토리뷰, 사진_ 조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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