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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Jun 03. 2024

[망상농악]온 가족이 즐겼다. 농악운동회!

84. 매거진_ 동쪽여행

2일, 동해 심곡마을 망상농악전수관 광장에서 열린 "2024 생생국가유산, 우리 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은 산과 들을 울리는 꽹과리, 북, 장고 등 흥겨운 농악 악기 소리로 가득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농악운동회는 삼척 교동에서 방문한 가족과 수십 년 가족이 대를 이어 온 농악 집안이라는 가족 등 사전 접수된 팀과 일반 시민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농악 체험과 민속놀이, 다양한 국악공연으로 하루를 풍성하게 보냈다.

장구체험
삼척국악원, 액맥이 타령과 문굿
삼척 교동에서 찾아온 가족, 열두발 상모돌리기 체험
전통문화유산원, 경기민요 감상
시민참여 설장고 체험
유아 장고 체험
무동춤 체험
북 지도에 흥겨워 하는 보존회 회원
신기한듯 무동 체험
민속놀이 널뛰기 체험
꿈을 보존회장으로 밝힌 용감한 상모 돌리기, 신윤성 어린이(남, 10세)
국악감상에 집중하는 가족들
상모돌리기 체험
소고춤 배우기
투호에 참여하는 시민들
잘 안들어가네, 어린이 투호체험

행사장은 망상농악의 전통 악기 소리로 활기를 띠었다. 장구, 북, 무동춤, 소고춤 등 전통 농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망상농악의 북소리에 맞추어 무동춤을 추는 아이들의 모습은 마치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축제의 한 장면 같았다.


저는 이날 운동회 진행자로 참가해 열두 발 상모를 돌리는 어린이와 즉석 인터뷰를 요청했다. 장래가 기대되는 이 어린이의 이름은 신윤성이다. 초등학교 3학년 올해 10살이다. Q_ 상모 돌리기를 배운 지 얼마 됐어요? A_ 3일요, Q_ 장래 꿈이 뭐예요? A_ 망상농악보존회 회장요, 객석은 웃음바다가 되면서 박수와 환호성이 나왔다. 저는 꼭 꿈을 이루기 바랄게요 하고 자리를 옮겼다.


특히, 투호와 제기, 버나 돌리기, 열두 발 상모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했다. 아이들은 처음 접해보는 놀이에 금세 흠뻑 빠져들었고, 어른들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즐겼다. 상모를 돌리며 보여주는 아이들의 웃음은 이 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이 날의 마지막은 문굿을 시작으로 경기민요, 풍물놀이, 판굿 등 국악공연으로 마무리되었다. 전통 악기들의 조화로운 소리와 공연자들의 열정적인 연주와 소리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체험에 참여했던 가족들은 공연에 맞춰 박수를 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국악의 아름다움과 망상농악의 전통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2024 생생국가유산, 우리 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은 그저 전통을 보여주는 행사가 아닌,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이 행사에서, 우리는 우리의 뿌리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망상농악의 흥겨운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듯하다.

사진_ 조연섭, 신혜영,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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