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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Jun 23. 2024

감독은 '카메라'로 글을 쓴다!

14. 매거진_ 동해학 아카데미

정지영 감독은 ‘동해학 아카데미’ 6월 특강에서 영상 매체의 힘과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영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소비하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통찰을 제시했다. 정감독의 강의는 광고와 영상이 단순한 정보 전달 수단이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감독의 강의내용을 바탕으로, 광고와 영상의 힘을 분석하고, 마돈나의 "Material Girl" 뮤직비디오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나름대로 분석해 봤다.

글, 사진_ 조연섭 스토리 크리에이터
열강중인 정지영 감독
오종식 동해문화원장, 홍구보 소설가, 신재희 문화부 예술원 주무관, 박지완 영화인협회 담당, 정지영 감독과
진지한 강의
소신을 가지고 살자
광고와 영상의 힘

감독은 “광고는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꿈을 판다.”라고 말했다. 광고는 소비자에게 제품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며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작업이다. 예를 들어, 고급스러운 세탁기 광고는 단순히 세탁기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고급스러움과 품질의 이미지를 심어준다. 이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된다. 자동차 광고 역시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을 강조하며 소비자에게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전달한다. 광고는 이러한 이미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약속하며, 이는 제품 구매를 유도하는 여러 가지 사회적 측면에 소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감독은 또한 “일부 기업의 인종차별적 광고“를 비판하며, 광고가 사회적 편견과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는 광고가 단순히 상업적 목적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

영상의 사회적 역할과 감독의 역할

정감독은 "감독은 카메라로 글을 쓰고 읽어주기까지 한다"는 말을 통해, 영상이 단순한 시각적 표현을 넘어서 이야기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임을 강조했다. 그는 영화 "남과 여", "내일을 향해 쏴라" 등의 사례를 통해, 영화 속에서 연기자의 움직임과 자연스러움, 메커니즘, 스톱모션 등의 기법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설명했다. 이는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글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세밀하고 정교한 작업임을 보여준다.


감독은 또한 “영상을 이해하는 데는 우리가 문법을 아는 것처럼 중요한 점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영상을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의미와 메시지를 해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을 의미하는 듯 이해했다. “시위 보도에서 카메라의 위치, 공평한 사진의 사회적 중요성 등은 모두 영상을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는 요소들 “이라고 강조했다.

마돈나 "Material Girl" 뮤직비디오

감독은 강연 마지막 부분에서 3분쯤 되는 마돈나의 "Material Girl" 뮤직비디오를 감상하고, 이를 통해 1980년대 문화와 가치관을 분석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당시 사회의 물질주의와 소비주의를 풍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라고 했다.

물질주의 풍자

"Material Girl" 뮤직비디오는 DJ출신 필자도 즐겨 소개했던 곡이다. 제목 그대로 물질적인 부와 화려함을 상징하는 곡이다. 뮤직비디오에서 마돈나는 부유한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며, 값비싼 보석과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있다. 이는 1980년대의 소비문화와 물질주의를 풍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시 사회에서는 물질적 성공과 외적인 화려함이 큰 가치로 여겨졌고, 마돈나는 이를 뮤직비디오에서 과장된 모습으로 표현함으로써 풍자하고 있다.

자립적인 여성상

비디오 속 마돈나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접 선택하고 결정하는 강력한 여성으로 그려진다. 그녀는 부유한 남성들이 제공하는 물질적 혜택을 이용하면서도, 결국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한다. 이는 당시 사회에서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문화적 아이콘 재현

뮤직비디오는 마릴린 먼로의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의 한 장면을 패러디하고 있다. 마돈나는 이 영화에서 마릴린 먼로가 부른 "Diamonds Are a Girl's Best Friend"를 연상시키는 장면에서 노래를 부르며, 이는 마돈나가 새로운 세대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또한, 이를 통해 과거의 영화적 이미지와 현재의 대중문화를 연결 짓고 있다.

나가는 말

정감독의 강의는 광고와 영상이 단순한 정보 전달 수단이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광고는 꿈을 팔고, 영상은 글을 쓰고 읽어주는 도구로서, 우리 삶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마돈나의 "Material Girl" 뮤직비디오는 이러한 영상의 힘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1980년대의 물질주의 문화를 풍자하면서도 자립적이고 강한 여성상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영상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의미와 메시지를 깊이 이해하고 성찰할 수 있어야 함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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