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매거진_ 동쪽여행
다문화 가족과 떠난 묵호여행
동해시거주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시 가족센터가 진행한 프로그램, '엄마는 여행가이드' 묵호여행 편이 25일 열렸다. 묵호에 정착한 로컬브랜드를 찾아 나서는 '묵호여행'이라는 이 프로그램은 묵호 지역의 숨은 명소를 탐방하고, 다문화가족 어머니들이 여행 가이드 역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묵호 클래스는 동해에 둥지를 틀고 여행책방 '잔잔하게'를 운영하는 여행작가 채지형 씨가 멘토를 담당했다. 채 작가는 천천히 변해가는 묵호가 좋다. 아래로 내려다봐야 보이는 동해 일출과 밤마다 별빛이 내리는 묵호등대마을 논골담길은 묵호를 바로 보는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했다. 책방은 여러 곳에서 운영되지만 운영형태는 주인장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책방 '잔잔하게'는 시대정신이 반영된 현장 중심의 책방이며, 사람을 잇고 찾아가는 책방으로 시민사회와 호흡하는 프로그램들이 돋보이는 곳이다. 이 같은 정신과 철학이 담긴 숨겨진 묵호의 명소를 찾아 나서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묵호 여행책방 '잔잔하게'를 비롯해 묘한 동해, 묵호우동, 바다바란, 끼룩상점 등 여러 독특한 장소를 돌아본 참가자들은 묵호의 다양한 매력을 체험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지역의 숨은 명소를 배움으로써 다문화가족 어머니들이 향후 지인들에게 직접 안내하고 소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11일에는 글로컬 시대의 지역의 경쟁력과 로컬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특강도 열렸다. 필자가 강사로 참여한 이날 특강은 ‘글로컬 시대의 경쟁력, 로컬‘ 을 주제로 진행됐다. 필자는 양양 서퍼비치, 미국의 작고 강한 도시 ’ 포틀랜드‘ 등을 사례로 소개하며 "유럽의 지속성과 연결적 사고를 생활화 해야 한다며 참가자들이 더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을 소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한바있다.
묵호의 매력을 찾아서
묵호 투어는 장소 방문에 그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각 장소에서의 체험을 통해 묵호의 다채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묵호의 숨은 명소들을 돌아본 후, 찻집에 모여 각자의 소감을 나누며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시간을 통해 참가자들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더욱 깊이 있는 이해를 나눌 수 있었다.
묵호 여행책방 '잔잔하게'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참가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묘한 동해'는 미술, 공예소품샵으로 독특한 인테리어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묵호우동'은 지역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핸드메이드 감성 소품샵 '바다바란'과 시각예술을 장점으로 궂즈 상품을 개발하고 온라인 스토어까지 운영 중인'끼룩상점' 등은 각각 특색 있는 제품들과 예술적인 분위기로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속적인 프로그램 계획
이번 묵호 투어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송정의 골목길 투어, 한섬 맨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문화가족들은 지역 사회와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고,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며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인스타그램으로 더 많은 정보 얻기
묵호의 다양한 명소와 관련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책방 잔잔하게: @zanzan_bookshop
- 묘한 동해: @miohan_donghae
- 묵호우동: @mukhoudon
- 라운드어바웃: @roundabout_donghae
- 바다바란: @bada_baran
- 캐러멜스테이션: @karamel. station_cafe
- 제리베리: @jerryberry_jerryberry
- 끼룩상점: @kkiruk_shop
- 111호 프로젝트: @111ho_project
- 루디아의 작업실: @bogyun73
- 고래: @gorae_mukho
- 두두달: @dodo_dal
- 연필뮤지엄: @pencil_museum
- 해당화가 곱게 핀: @haedanghwa_cafe
이번 다문화가족과 함께한 묵호 투어는 동해시가족센터가 마련했으며 참가자들에게 지역의 매력을 발견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를 준비하는 소중한 경험을 제공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진행됨으로써 다문화가족들이 지역 사회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고, 지역의 숨겨진 명소를 널리 알리는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