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매거진_ 동쪽여행
친절함으로 여행자를 사로잡는 도시
동해의 멋진 해변을 따라 천천히 달리는 동해선 KTX로 바다에 취하다 보면 도착하게 되는 곳이 술과 바람의 도시 '묵호'다. 3일 토요일, 동해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DMO(DMO(Destination Management Organization, 지역 관광 추진 조직) 사업 ‘여행 in 동해 스케치’의 하나로, 여행작가 채지형 씨가 멘토로 참여하는 "동해여행의 모든 것" 주제의 특강이 열리는 날이다. 오후 5시 동해 연필박물관 4층 ‘해당화가 곱게 핀’ 카페는 KTX를 타고 막 도착한 여행자들과 '맨발 걷기 동해클럽' 회원들과 시민 등 20여 명이 모였다. 오늘의 멘토 채 작가는 동해의 특별함과 매력을 설명하며, 이 도시를 한눈에 보는 방법을 소개했다.
먼저 한국관광공사의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한 스왓분석 결과를 소개하며 “동해는 강력한 잠재력을 지닌 도시다. 비록 인지도는 다소 약하지만,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삼화제철, DB메탈, 쌍용 C&E 등 영동권에서 공업생산이 가장 큰 근대산업의 시작 도시라는 점에서 큰 매력을 지닌다. “라고 했다.
작가는 동해가 살기 좋은 자연환경을 가진 도시임을 강조하며, 과거 동해시장 첫 만남에서 시장이 소개한 동해 어록 “바다에서 산까지 10분이면 갈 수 있는 접근성과 여유를 가진 도시”를 기억하기도 했다.
또 “동해시는 무릉권역, 천곡, 추암, 묵호권력, 망상권역 등 5대 권역으로 나뉜다. 각 권역마다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묵호는 그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채석장을 문화재생하여 에메랄드빛 호수를 두 개나 보유한 무릉별유천지, 눈 내린 한옥마을과 명태를 말리는 묵호 덕장마을, 접근성 좋은 도심 속 천곡동굴, 수많은 인물들의 암각서가 새겨진 무릉반석 등은 동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라고 했다.
작가는 최근 3년간 동해시의 변화는 동해의 역동성을 보여준 기간이었다고 했다. 연필박물관, 해랑전망대, 베틀바위, 마천루 등이 새로 들어섰다, 그중 논골담길 바람의 언덕의 원형이 훼손된 사례는 변화가 항상 긍정적이지는 않음을 지적하며 신중하게 깊이 있는 검토를 통해 도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작가가 보는 묵호의 매력은 그 자체로 특별하다고 했다. “묵호등대마을 논골담길에서 해가 지고 불이 켜지기 시작하는 순간,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삶의 모습을 보는 듯한 묵호, 줄 서서 먹기를 기다리는 칼국수 거리의 친절함, 매일 다른 일출이 오르는 아침, 해면 맨발 걷기에 참여할 수 있는 망상해수욕장, 북평오일장의 활기, KTX로 연결된 도시의 편리함, 혼자 여행하기에도 좋은 묵호의 잔잔한 매력까지. 이 모든 요소들이 묵호를 더욱 빛나게 하는 매력이다. “라고 했다.
묵호는 친절함으로 여행자를 사로잡는 도시다. 도시 곳곳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인심과 아름다운 풍경은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매일 새롭게 떠오르는 일출처럼, 묵호는 매일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며,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다. 오늘도 묵호는 그 따뜻한 미소로 여행자들을 맞이하며, 그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동해를 더 동해답게 하는 데는 동해이야기 8년간의 기록, 논골담길 조성, 역사인물 실경 뮤지컬 프로젝트, 송정막걸리축제 등 이야기 아카이브와 콘텐츠 발굴에 있어서 동해문화원의 역할도 크다고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따뜻하게 동해를 바라보는 여행작가의 생각에 감동받은 수강생들은 동해를 다시 보는 기회가 됐다고 다음기회도 참석할 의향이 있다며 강의 수강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