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걷기 성지, 대모산 둘레길 걷다!

75. 매거진_ 맨발 걷기

by 조연섭

서울 출장 중 2일 오후 잠시 짬을 내고 한국의 맨발 걷기 성지로 알려진 대모산 둘레길을 걸어보았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꼭 한번 걸어보고 싶었던 길이었기에 그 설렘과 기대를 안고 개포동 대모산 입구로 향했다.

대모산 공원 안내도면에서 생존신고
대모산 둘레길
대모산 계단 오름길
이정표에서 생존신고
둘레길을 걷다.

대모산 둘레길에 도착하자마자 느낀 것은 잘 조성된 황톳길과 완만한 코스는 자연과 하나 되는 분위기다. 폭염이라 그런지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많지는 았았다. 드문 드문 산행하는 등산 인구와 맨발러들의 얼굴에는 힘든 기색보다도 행복과 평온함이 서려 있었다. 나도 그들처럼 맨발로 황톳길을 밟으며 걷기 시작했다.


짧은 맨발 걷기는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자연의 감촉은 독특한 경험이었다. 바쁘고 분주한 도시 생활 속에서 잊고 지냈던 자연과의 교감을 이곳에서 되찾은 느낌이었다. 대모산 둘레길은 걸음을 옮기는 걷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도시 생활의 소음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과정과도 같았다.


한 시간 정도 걸었을 때, 땀은 비 오듯 흘렀지만 마음은 어느새 가벼워져 있었다. 대모산의 나무와 흙, 공기가 내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듯했다. 폭염 속에서도 맨발러들이 찾는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자연의 소중함과 맨발 걷기의 묘미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소중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모산 둘레길에서의 경험은 서울 출장 중 가장 인상 깊은 순간으로 남았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대모산에서 느낀 평온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품고 돌아갈 수 있었다. 맨발로 걷는 그 순간의 행복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틈틈이 자연 속에서 마음을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서울 출장 중 찾아낸 소소한 행복, 대모산 둘레길 맨발 걷기. 그 경험은 내게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었고, 일상 속에서도 자연과의 소통을 잊지 않게 해 줄 소중한 기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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