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맨발 걷기
맨발 걷기, 최고의 효도
맨발 걷기 301일 차 행복한 섬을 걸었다. 오늘도 역시 부모와 맨발 걷기에 나선 가족들이 눈에 들어온다. 나는 서울 여의도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을 때, 우연히 대한민국 효도회를 알게 되었다. 그곳에서 나는 효도의 근본을 문안 인사라고 배웠다. 오랜 시간, 나에게 효도는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안부를 전하는 작은 실천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효도의 의미는 변하고 있다. 요즘의 효도는 내가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 그 시간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효도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자연과 함께 걷는 '맨발 걷기'가 뜨고 있다.
최근 내가 즐겨 찾는 동해의 한섬, 추암, 그리고 망상 해변. 그곳에서 맨발로 걷는 중에 자주 마주치는 광경이 있다. 부모와 자식이 함께 바닷가를 걸으며 자연의 에너지를 만끽하는 모습이다. 바람이 불어오는 해변에서, 모래 위를 맨발로 걷는 부모님과 그들의 손을 꼭 잡은 자식들. 그 광경은 마치 자연 속에서 가장 순수한 형태의 교감을 이루는 듯하다. 그것은 부모님과의 맨발 걷기는 서로의 건강을 챙기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다.
맨발 걷기의 중요성은 의학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최근 어머니께서 평소 건강하시던 몸이 병원 정기검진에서 좋지 않은 소견을 받은 적이 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평소 모 병원의 원장으로 지내던 지인께 상담을 요청하니, 그가 내게 한 말은 뜻밖이었다. 수술을 서두르기보다는 맨발 걷기를 권유한 것이다. 자연 속에서 맨발로 걸으면 전자파와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두 달간 꾸준히 맨발로 걷고, 그 후 다시 상태를 확인해 보자는 말에 나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바쁜 일정이지만 조만간 주말은 어머니와 함께 맨발 걷기에 도전하기로 했다.
효도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부모님께 물질적 지원을 하거나, 그들의 소망을 들어주는 것이 효도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에, 부모님의 건강을 돌보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효도 아닐까? 부모님이 건강하게 오래 사시는 것만큼 자식에게 큰 기쁨은 없다. 그리고 그 건강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일이 바로 맨발 걷기이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자연 속에서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그들의 몸과 마음을 지켜드릴 수 있다.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부모님과 함께 맨발로 걷는 모습을 자주 본다. 그들은 자연 에너지를 몸으로 받아들이며 건강을 회복하는 기적 같은 순간을 경험하고 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맨발로 걷는 그 시간은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교감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천천히 걷는 동안 우리는 그분들의 삶을, 그리고 우리의 시간을 되새기게 된다. 그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효도의 순간이 아닐까.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그들의 손을 잡고 함께 맨발 걷기를 권한다. 자연의 품 안에서, 맨발로 모래 위를 걷는 순간, 부모님의 몸과 마음이 다시 회복되고 치유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떤 값비싼 선물보다, 그 어떤 기교보다, 이 자연스러운 걷기가 당신과 부모님 사이에 더 깊은 사랑과 이해를 만들어줄 것이다.
맨발 걷기는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의 치유이며, 가장 진실된 형태의 효도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부모님이 계시다면, 그들과 함께 맨발로 자연을 걸어보길 권한다. 그 발걸음이 당신의 효도의 시작이자, 부모님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