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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Oct 04. 2024

단군은 역사, 개천철 ‘개천대제’ 의 의미?

131. 동쪽여행

단군의 자손들, 시간을 넘어선 신념

개천대재는 한국의 전통적 민족 행사 중 하나로,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 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고 나라를 세운 것을 기념하는 중요한 의례다. 개천절(10월 3일)은 이를 기념하는 국가 공휴일로, 대한민국의 건국 신화를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다.


동해에서 개천대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행사장 망상 만우 솔밭을 방문했다. 개천절인 10월 3일 오전 이곳은 어느 때보다 의미 깊은 장소가 됐다. 비가 내릴 듯 잔뜩 흐린 날, 선선한 가을바람은 솔밭을 찾아온 회원과 주민들을 반긴다. 단기 4357년 개천기념 대제를 맞이해 모인 사람들이다. 이곳은 고대로부터 이어진 우리 민족의 정신과 역사가 숨 쉬는 곳, 단군의 자손들이 모여 그 위대한 유산을 기리는 곳이었다.

초헌관 동해시장 심규언 헌작, 사진_ 임황락
심규언 동해시장 초헌관 헌작, 사진_ 조연섭

단군 정신 선양회 김선균 지부장과 회원, 다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헌관으로 나선 심규언 동해시장은 경건한 마음으로 제례를 올렸다. 아헌관 이동호 전 의장, 종헌관 전주완 동해향교 전 전교의 모습에서도 단군의 건국이념과 홍익인간 사상을 기억하고 실천하려는 의지가 보인다.


개천절은 고조선의 창건자인 단군왕검이 국가를 세운 것을 기리는 날로, 한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건국 기념일이다. 전설에 따르면 단군왕검은 환인의 손자로서, 환웅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천하를 다스릴 때 태어났다고 한다. 단군은 "홍익인간" 이념을 바탕으로 평화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 이념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어, 단군왕검의 리더십과 정치 철학의 근간을 우리 민족이 하늘에 감사하는 날이자, 한 해 동안의 노고를 기리는 시간이다. 이날 봉행된 제천의식은 우리가 어떻게 땅을 일구고, 결과물로 하늘에 제사를 올리며, 자연과 조상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지를 보여준다. 우리가 어떻게 지난 세월을 통해 얻은 지혜를 후손에게 전달하고, 그들이 또한 이 땅을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지속 가능한 신념의 전달이다.


김선균 지부장의 말처럼, 이날의 대제는 미래 세대에게 단군의 정신을 이어가도록 독려하는 자리였다. 고구려의 역사를 지키고, 독도를 우리 영토로서 확고히 하는 운동은 단지 역사적 사실을 지키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 정체성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함이었다.


이날 모인 모든 이들은 단군의 후예로서의 자긍심을 공유했다. 우리가 과거의 업적에만 안주하지 않고, 그 정신을 현대에 적용하여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느껴졌다. 단군의 건국이념을 현대에 되살리고,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서로를 이해하며, 배려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진정한 임무라는 것을 이날 대제는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이처럼 역사는 단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가르침의 원천이다. 단군 정신 선양회와 같은 행사를 통해 우리는 그 교훈을 새기고, 그 가르침에 따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된다. 우리 모두가 그 정신을 이어받아,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갈 때, 우리는 진정으로 단군의 자손임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을 것이다.

제례를 준비중인 헌관들
제례준비, 성균관유도해 동해지부 제례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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