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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Oct 05. 2024

하루 한 편의 글이 주는 삶의 변화!

132. 동쪽여행

최고의 인플루언서, 하루 한 편의 글을 쓰는 사람!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유명인 이름들이 떠오르겠지만, 나는 다른 시각을 제시하고 싶다. 진정한 인플루언서는 그저 팔로워의 숫자로 결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매일 글을 쓰며 자신생각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표현하는 사람에게서 우리는 진정한 영향력을 발견할 수 있다.


최근, 제가 약 6년간 모시고 있는 원장께서 책 한 권을 들고 곁으로 오셨다. 원장님은 "국장님 이 두 페이지만 읽어보세요" 하셨다. 그 책은 김종원 작가의 책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의 두 페이지이다. 지난 3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쓴 작가는 책에 아래와 같은 말을 남겼다. 그는 ‘최고의 인플루언서’는 팔로워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하루 한 편의 글을 지속적으로 쓰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제 막 30세가 되었다고 했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다시 태어났기 때문이다. 30년 동안 매일 한 편 글을 썼다는 것은 시간 흐름 이상 가치와 의미를 담고 있다. 그것은 곧 새로운 삶을 살았다는 증거이며, 매일  글쓰기가 그에게 준 깊은 변화에 대한 고백이다.

현장에서 온라인 서점으로 책을 구입한 나는 처음 이 말을 접했을 때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나 역시 브런치스토리 작가 합격 후 지금까지 666일간 하루 한 편의 글을 써왔고 변화되는 느낌을 몸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어떻게 매일 글을 쓰는 행위가 한 사람의 삶을 그렇게도 변화시킬 수 있을까? 흔히 글을 생각 표현이라고 하지만, 글을 쓴다는 행위는 생각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선다. 그것은 내면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의미하며, 자기 자신을 다시 들여다보고 새롭게 정의하는 과정이다. 하루 한 편의 글을 쓰는 것은 매일의 성찰이자 성장의 기회인 것이다.


하루 한 편의 글을 쓰기 시작한 사람은 스스로가 변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글을 쓰기 전과 후의 내가 달라졌음을 깨닫는 것이다. 처음에는 학교 공부, 지역이야기, 하루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에서 시작되지만, 점점 더 깊은 사색과 철학적인 질문으로 이어진다. 일상에서 스쳐 지나갔을 소소한 감정들이 글을 통해 다시 살아나고, 머릿속에서 흐릿했던 생각들이 분명한 형태로 자리 잡는다. 그렇게 글을 쓰는 사람은 글의 주인이 아니라, 글이 이끄는 대로 살아가는 새로운 삶을 경험하게 된다.


나 역시도 글을 쓰는 과정에서 그러한 변화를 경험했다. 글을 쓰는 것은 단순한 표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나의 내면을 직면하게 하며, 미처 인식하지 못한 감정의 결을 발견하게 해 준다. 글을 쓸 때마다 내 생각은 조금씩 다듬어지고,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이 점점 더 명확해진다. 그렇게 매일의 글쓰기는 나에게 새로운 삶을 주는 힘이 되어왔다.


하루 한 편의 글을 쓴다는 것은 곧 일상의 사소함을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태도와도 맞닿아 있다. 우리는 때로 삶의 큰 목표에 집중하느라 소중한 일상의 순간들을 놓치곤 한다. 그러나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매일  일상 속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 맨발 걷기, 지역의 문화 등 소소한 일상에서 깨달음을 찾고, 작은 사건 속에서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끌어낼 줄 아는 사람만이 매일 한 편의 글을 완성할 수 있다. 이렇게 작은 일상이 쌓여 새로운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나는 이제 30년 글을 쓴 그 작가의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매일 글을 쓰면서 새로운 삶을 살았다는 고백은 매일 한 편의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을 매일 새롭게 만나고, 매일의 변화를 기록하며 살아가는 일이다. 이는 곧 자신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더 풍부하게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는 오늘 어떤 글을 쓸 것인가? 그리고 그 글은 나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글쓰기는 내게 매일 삶의 의미를 되묻게 한다. 그리고 곁에서 나의 글쓰기를 응원하는 오종식 동해문화원장님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역시 평소 바라는 하루 한 편의 글쓰기가 곧 시작되기를 두 손 모아 응원한다. 그 대답을 찾기 위해 나는 다시 자판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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