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 도착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비행기가 갑자기 연착됐다. 2시간을 무료하게 때울 수 없어서 난 공항 내 서점을 들렀다. 들어가자마자 눈에 보인 서점의 첫 열은 부동산 서적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다음 열에는 주식, 그 다음 열에는 처세술, 그 다음 열은 영어 학습 서적으로 채워져 있었다. 사회 서적이나 소설을 보려고 했던 나는 다소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 서점엔 그런 책은 없었기 때문이다.
비행기를 자주 타는 사람들은 정말 날고 싶어 하나 보다.
Mar. 2007, TMX,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