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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A SLOW Jun 29. 2019

_Breaktime

나른한 오후를 맞이 하기에 꼭 필요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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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바빠서 글을 쓰지 못했다. 그래도 틈틈이 쓰고 싶었던 이야기나 생각나는 문구가 있으면 다이어리에 차곡차곡 적어 두면서 다시 노트북 앞에 앉아서 글을 쓰길 마음속으로 바랬다. 그리고 한동안 休茶기간을 가졌었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 동안 休茶를 하면서 더욱 글로써 나의 茶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러는 동안 첫 글을 연재하고 시간도 많이 지났고, 休茶기간도 끝이 났다.

 그동안 하고픈 <나만의 茶 레시피>를 다시 적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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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Breaktime

나른한 오후를 맞이 하기에 꼭 필요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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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회사를 다니지 않았지만, 회사원이었던 아빠는 점심시간의 잠깐의 휴식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주말에도 그 휴식시간은 한결같이 지켜졌다. 그래야 오후의 일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말이다. 불규칙적인 삶을 가진 프리랜서는 바쁠 때는 부지런히 살다가도 바쁘지 않을 때는 잉여로운 삶을 즐기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매시간이 쉬는 시간이기도 하고 바쁜 하루 중에 30분이라도 시간이 나는 것만으로도 큰 쉼이 되었다. 이 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오후의 질을 달리한다는 생각에 난 최대한 잘 쉬어보기로 하였다. 요즘 나에게 쉼이 되어주는 일은 '밀크티'를 만들어 마시는 일이다. 당이 많이 생각나는 오후에는 딱이다.


 우선, 어떤 茶로 밀크티를 만들지 또 차 상자를 열었다. 밀크티를 만들 때도 고민을 잠시 하게 된다. 어떤 차의 밀크티가 좋을지? 차 상자에 보이는 단총도 암차도 중국 홍차도 내가 밀크티 만들어 마시는 차들이다. 시중에는 스리랑카나 브랜드 홍차로 만든 밀크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중국차로 만든 밀크티를 마셔보면 이 또한 새로운 밀크티의 매력을 알게 된다.

 좋아해서 많이 마시기도 하고, 만들어 선물도 자주 하는 '보이차 밀크티'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보이차 밀크티 만드는 방법을 짧게 말하자면, 우선 준비물은 보이차, 물 조금, 우유, 설탕을 준비하면 된다. 보이차 밀크티를 만들 때는 숙차를 사용한다. 편으로 된 보이차를 차 칼로 조심조심 잘 뜯어내서 뜨거운 물에 자작하게 끓인다. 잠시 끓이는 동안 우유와 설탕을 준비한다. 나 혼자 마실 거니 양은 작은 우유 하나 정도면 된다. 준비가 되면 팔팔 끓는 보이차에 준비해 둔 우유를 넣고  끓인다. 이때는 눈을 떼지 않아야 한다. 우유가 금방 끓어서 흘러 넘 칠 수 있어서 불도 조금 줄이고 끓여준다. 바글바글하면서 몇 번의 끓어 넘 칠 뻔한 고비를 겪고 나면 완성이다. 만들어보면 정말 라면만큼이나 쉽게 만들 수 있다. 완성된 밀크티를 망에 찻잎을 걸러주어 컵에 옮겨 담으면 된다. 이때 설탕을 미리 넣어도 되고, 마시다가 자기 입맛에 맞게 넣어주면 된다. 내가 보이차 밀크티를 좋아하는 이유는 건강한 초코우유 맛이 나서 달달한 게 생각이 나면 자연스럽게 만들게 된다. 우유를 못 마시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다들 좋아할 만한 밀크티이다.   

보이차 밀크티를 만들 준비샷

 쉬는 시간은 직장인들에게는 주말 오후나 주부들에게는 아이들이 학교  다음에나 가능한 쉬는 시간의 일들일 지는 모르지만 차를 우려 마시지 않고도 달달한 오후를 선물해  밀크티로 쉬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며 만의 쉬는 시간을 즐겨본다.

완성 된 보이차 밀크티.(설탕으로 당도 조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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