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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백 자판기 Oct 02. 2022

[이태원 맛집] 몽크스부처

분위기와 맛 양쪽 모두를 잡은 보석 같은 비건 맛집(Eng Ver 있음)

한 줄 평
분위기와 맛 양쪽 모두를 잡은 비건 맛집

  비건은 아니지만 간혹 비건 음식이 끌릴 때가 있습니다. 건강 때문이라기보다 고기가 안 들어갔기 때문에 오히려 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태원에 한국 최초의 비건 다이닝 레스토랑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위치
간판이 작아서 잘 안 보여요.
주변을 잘 살펴보면서 찾아가세요

 <몽크스부처>는 2층에 위치한 집이기 때문에, 1층에서는 간판이 잘 보이지 않아요. 저희 일행도 주변을 잘 살펴보면서 간다 생각했는데도, 순간 지나쳐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사진에 있는 금색 간판을 잘 기억했다 찾아오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공간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실내

  어두운 계단을 올라 실내로 들어서자 고풍스러운 실내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어요. 전에 비건 지인으로부터 들었던 고충 중 하나로 "분위기 좋은 비건 맛집이 드물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요, <몽크스부처>는 이런 지인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예약도 꽉 차 있었는데, 인기가 많을 땐 역시 이유가 있네요.



메뉴판

   보통 미건 맛집을 알아보는 척도는 "햄버거"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몽크스 부처>에서는 시켜보고 싶은 메뉴가 너무 많아서 굳이 주문하지 않았어요. 메뉴도 다양하고, 선택할 수 있는 비건 음료의 종류도 다양했어요. 무엇보다 <몽크스부처>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시그니처 요리들이 있다는 점이 특색 있게 다가왔습니다.



음식
눈도 입도 즐거운 비건 요리의 향연
전 메뉴 다 만족스러웠어요
Herb Crust Eggplant

허브 가지 요리  

  처음 나온 요리는 <허브 가지 요리>였습니다. 제가 가지를 많이 좋아하는 만큼 가장 기대가 컸던 요리 중 하나였는데요, 역시 안 시켰으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맛이었습니다. 촉촉하게 구운 가지에 고소한 아몬드 소스가 어우러지는데 소스가 너무 맛있었어요. 본래 가지는 튀김을 해 먹어야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주의였지만, 이번 기회로 생각이 바뀔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Homemade Gnocchi with Vegan Beef Crumbles

수제 뇨끼  

  가지 요리만큼이나 기대가 컸던 <뇨끼>역시 절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쫀득쫀득한 뇨끼에 단호박 소스가 어우러져서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한가득 올라오는 맛이었습니다. 단호박 수프에 쫀득한 뇨끼를 함께 먹는 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부드러움이 강조된 음식이었기 때문에 마음도 덩달아 푸근해지는 기분이었어요.


water parsley cream pasta

미나리 크림 파스타  

  미나리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비건 크림소스는 좋아하기 때문에 시킨 메뉴였습니다. 다행히도 미나리가 파스타에 버무려져서 나오지 않고 따로, 따로 나와서 마음 편히 파스타를 즐길 수 있었어요. 제가 비건 음식을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비건식 크림소스 맛을 좋아해서인데요, <몽크스부처>의 크림소스도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 행복했습니다. 담백하면서도 지나치게 느끼하지 않은, 그러면서도 두유의 고소함이 느껴지는 게 아주 만족스러운 맛이었어요.


coconut curry

코코넛 커리  

  이 메뉴는 사실 특별함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함께 나온 쫀득쫀득한 로티는 맛있었지만, 코코넛 커리는 다른 태국 전문점에서도 맛볼 수 있는 커리 맛과 유사했습니다. 맛은 있었지만 굳이 <몽크스부처>에서 주문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식전주 & 상그리아 & 사이드 감자  

  이외에도 식사 전에 주는 달달한 식전주, 비건 상그리아, 비건 감자튀김 등 본식에 곁들여 먹었던 다른 음식들도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전반적으로 생각보다 기름져서 나중엔 좀 느끼한 감도 있었어요. 비건식이라고 꼭 건강식은 아니라는 걸 이렇게 알게 되나 봅니다.



총 평
분위기와 맛 모두를 잡은 비건 맛집
비건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올만한 곳이에요

  <몽크스부처>는 비건이 아니라 하더라도, 분위기와 맛을 즐기는 목적으로만 방문해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맛집이었어요. 모르긴 몰라도 비건이신 분들께 정말 보석 같은 맛집이 아닐까 싶습니다. 워낙 인기가 많은 장소이다 보니 캐치테이블에서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으실 거예요. 다음에도 비건식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담백한 맛의 향연들을 느끼고 싶을 때 또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상세 정보

운영 시간 : 11:00 ~ 23:30 (15:00 ~ 17:00 break time)   

주차 : 별도 공간 없음   

인스타그램 : @monksbutcher

예약 : 캐치테이블(catchtable)   

몽크스부처 스마트 스토어: 비건식 밀키트, 디저트, 소스 등 판매   



Eng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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