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학평을 치른 고3들에게

by 국어쌤

3월 24일에 고등학교에서는 학력평가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겨울동안 각자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공부를 했을 것이고, 그 결과를 시험하는 첫 시험인 셈입니다.

학생들이나, 부모님이나 노력의 결과가 드러날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가 컸을 것입니다.

그런데 시험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아쉬움과 패배감을 느끼는 저희 학교 학생들에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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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만명의 고3 재학생 중 이번 학력평가가 쉬웠다고 생각한 친구는 얼마나 있을까?

시험은 끝났고, 이제 슬퍼만 하지 말고 진짜 해야 할 것을 생각해 보자.

우리에게 진짜 중요한 시험은 수능이야.

[성적이 기대보다 나오지 않았다면]

과목마다 가장 큰 문제점을 파악하고 공부할 것.

여러 개를 다 해결하려고 하면 집중할 수 없고, 문제 해결을 할 수 없어.

예를 들어 국어에서는 문법이 문제인지, 화작 세트가 문제인지, 고전소설이 문제인지를 파악하고 접근해야 돼. 영어라면 어휘 부족인지, 어휘는 되는데 구문, 해석이 안 되는 건지, 주제 분석이 어려운 건지를 파악하고 접근해야 돼.

시간이 부족해서 못 다 풀지 못했다면 수능에서도 시간이 부족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 시간을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것도 문제 해결 전략이야. 시간을 재면서 그 시간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이 필요해.

본인의 공부 방법을 점검해 볼 필요도 있어. 지금 다니는 학원, 지금 듣고 있는 인강, 지금의 순공 시간, 지금의 공부 방법, 공부 순서가 효과적이고 적절한 방법인지를 확인해 봐.

필요하다면 교과 선생님들께 질문을 하거나, 상담을 받거나, 학교 선생님보다 더 친한 학원의 선생님이나 인강 조교 선생님이 있다면 그 선생님들 통해서라도 꼭 해결해야 해.

남을 속이는 건 어쩌면 절반의 성공일지도 몰라. 그런데 스스로를 속이는 건 반드시 패배하게 되어 있어. 스스로를 속이지 말고 스스로의 공부 방법을 점검하고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접근해야 해.

[성적이 기대와 비슷하다면]

지금의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의 마음과 노력을 유지, 상향하는 게 중요해.

지금 이 시험은 재학생만 친 시험이야. 16만 명에 가까운 졸업생들이 들어오기 전이야.

졸업생들이 들어온다면-

물론 졸업생들 중에 본인보다 성적이 나오지 않는 졸업생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많아.

지금의 성적에 만족하기보다 지금의 긴장감을 유지했으면 해.

[성적이 기대보다 잘 나왔다면]

본인의 지난 겨울방학 동안의 노력을 스스로 축하할 필요가 있어.

스스로의 노력을 인정하고 기뻐해도 돼.

하지만 졸업생을 생각하자. 들어오지 않은 졸업생들을 생각하자.

그리고 분명 문제를 풀다가 애매한 지점들이 있었을 거야.

정확하게 알고 맞힌 문제들이 있겠지만, 다른 게 다 오답이어서 이게 정답이라고 판단했거나, 남은 선지 2개 중에 찍어 맞혔거나-

다음 시험을 위해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하면 좋겠어.

이제 수능은 240일 정도가 남았어.

3월 학력평가가 아니라

수능을 생각하며 몸과 마음을 다잡았으면 해.

공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아프지 않는 것.

우린 다 졸업식에 서로 웃으면서 헤어져야 해.

힘내자.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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