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님께
아이들과 체육을 한 뒤
그냥 위로 올려 보내면 항상(!) 싸움이 생깁니다.
이긴 학생들은 진 학생들을 놀리고
진 학생들은 져서 화가 나 있는데
이긴 학생들이 놀려 욱하지요.
그래서 항상 경기 끝난 다음
이긴 학생들에게 진 학생들을 바라보고
이렇게 이야기하도록 합니다.
"덕분에 이겼습니다."
"우리가 정리하겠습니다."
그러면 진 학생들도 꼭 해줘야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균형을 맞춰줘야 하기 때문이지요.
"이긴 것을 축하합니다."
"치워줘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두 팀 모두 따라 하도록 합니다.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습니다."
"오늘 승부에 동의해 봅니다."
"이겼다고 해서 거만하지 않겠습니다."
"졌다고 해서 이긴 팀에게 분풀이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말을 내뱉도록 한 뒤
교실로 올려 보내면 다툼이 없습니다.
잘 보시면...
아이들의 다툼엔 서열..
높낮이, 감정의 크기의 무게 등이
미묘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직 아이들이니..
잘 알려주고, 가르쳐주고
연습시켜 주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끊임없이 알려줘야 할 듯합니다.
이런 교실 속 풍경도
도움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