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설명서 - 학교 현장과 교육에 대한 해설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자신만의 여가를 찾을 기회도 주어야 한다.

by 부끄럽지 않게

"너네 요즘 뭐해?"


"유튜브 봐요.."

"드라마 봐요.."

"게임해요.."


"안 지겨워?"


"너무 지겨워요.

저희 할 것도 없는데 학교 안나오면 안돼요?

아니면 집에라도 일찍 가면 안돼요?"



같은 2학기 12월이지만,

고3과 고 1, 2의 교실 풍경은 사뭇 다르다.


1, 2학년이 양극화라면

3학년은 무기력이다.


간간히 수능 이후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메이크업, 금융교육 등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긴 하지만

매일, 매 시간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는 어려워

아이들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언론에서는

수능 이후 교실 붕괴라며 마치 심각한 일이라도 발생한 마냐 떠들어 대지만,

대학 하나만 바라보며 12년을 미친듯이 달려 이제 막 입시를 끝낸 아이들에게

다시 무엇에 대해 열정을 가지라고 말을 해야 할까.


면접과 최저 준비, 대입 발표를 기다리며 졸인 마음, 초조하게 기다리는 추합 연락.

그 시간을 보낸 자체로 아이들은 이미 지칠대로 지쳐 있는데

어른의 관점에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미래를 위해 의미있는 활동을 하라는 것을

과연 어른들만의 욕심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이들과 함께 할 활동을 준비해 보기도 하지만,

활동이라는 것 자체가 일정 수준의 에너지를 발휘해야 하는 일.

지쳐있는 아이들에겐 그것조차도 버거운 노동이다.


다만 아쉬운 한 가지.

아이들은 갑자기 주어진 자유를 어떻게 누려야 할지, 즐겨야 할지 알지 못한다.

무엇을 해야 내가 더 지금 시간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늘 하던 대로, 익숙한 대로

초등부터 12년 간 공부 중에 잠시 짬을 내어 스트레스를 풀었던

웹툰, 드라마, 유튜브를 종일 시청한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게 무엇을 하면 즐거운지 찾아볼 수 있는 기회도 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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