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TaPick

헐리우드 왕좌의 게임, 누가 워너를 차지할까

TaPick #97

by 팀어바웃

1. 넷플릭스가 102년 역사와 전통의 워너브러더스를 삼킨다? 지난 5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부문을 827억 달러(약 121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겁니다. '왕좌의 게임', '해리포터', 'DC'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IP들이 넷플릭스 품으로 들어가게 된 거죠. 세계 최대 스트리머가 할리우드의 상징적 스튜디오까지 거머쥐는 순간이었습니다.


2. 하지만 사흘 만에 판이 뒤집혔습니다. 입찰에서 패배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1084억 달러(약 159조원) 규모의 적대적 인수를 선언한 겁니다. 적대적 인수란 경영진을 거치지 않고 주주들에게 직접 접근해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입니다. 파라마운트는 주당 30달러 전액 현금을 제시하며, 넷플릭스의 27.75달러(현금 23.25달러 + 넷플릭스 주식 4.50달러)보다 180억 달러나 더 많은 현금을 준다고 강조합니다. 결정적 차이는 파라마운트가 CNN, TNT 등 케이블 채널을 포함한 WBD 전체를 인수하려 한다는 점입니다.


3. 이 빅딜의 뒤에는 파라마운트를 이끄는 수장 데이비드 엘리슨이 있습니다. 그는 오라클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아들입니다. 래리 엘리슨의 순자산은 2770억 달러(약 407조원)에 달하죠.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국부펀드가 자금을 지원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투자사 어피니티 파트너스도 참여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아폴로로부터 540억 달러의 든든한 자금 약정도 확보했습니다.


4. 스트리밍 시장의 패권을 누가 잡느냐에 핵심이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HBO 맥스를 흡수하면 전 세계 구독자가 4억 명을 넘어 글로벌 SVOD 시장 점유율 43%에 달합니다. 디즈니의 두 배 규모죠. 반면 파라마운트+HBO 맥스는 약 2억 명으로 디즈니와 비슷한 수준이 됩니다. 파라마운트는 연간 30편 이상 극장 개봉을 약속하며 극장 업계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극장 개봉에 소극적이었던 점을 겨냥한 거죠.


5.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넷플릭스 거래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개입 의사를 밝혔습니다. 어느 쪽이 이기든 강도 높은 반독점 심사가 예상됩니다. 넷플릭스는 거래가 불발되면 58억 달러의 위약금을 내야 하고, WBD가 계약을 철회하면 28억 달러를 넷플릭스에 지급해야 합니다. 거래 종료 예정 시점은 2026년 3분기. 헐리우드의 진짜 왕좌의 게임은 이제 시작입니다.


https://techcrunch.com/2025/12/08/paramount-goes-to-war-with-netflix-for-warner-bros-discovery-with-hostile-108-4b-b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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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폴 루벤스, 사비니 여인들의 납치(The Rape of the Sabine Women), 1635-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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