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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aPick

16년 만에 끝나는 아이폰의 교통카드 설움

TaPick #052

by 팀어바웃

1. 티머니가 공식 SNS를 통해 애플페이와 티머니 교통카드의 연동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2009년 아이폰이 국내 출시된 이후 무려 16년 동안, 아이폰 사용자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실물 카드를 별도로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안드로이드 폰의 삼성페이 사용자가 편하게 카드를 찍고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에도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었는데, 드디어 눈 앞에 들어오게 된거죠.


2. 이번 연동은 단순한 편의성 향상을 넘어선 의미를 갖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되고 있는 NFC 기반 EMV 컨택리스 결제 방식이 국내에 본격 정착하는 신호탄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국내 결제 시장은 MST 기술로 성공한 삼성페이의 존재로 인해 NFC 단말기 보급률이 10% 수준에 머물렀고, 이는 애플페이 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동으로 국내 결제 시장의 글로벌 표준화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서울 시내 버스 일부의 결제 단말기가 새롭게 교체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요.


3. 성사까지의 여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수수료 문제였습니다. 국내 교통카드 시장은 이미 카드사가 적자를 보는 구조였고, 여기에 애플에 지급할 추가 수수료까지 더해지면 손실 폭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티머니의 대주주인 서울시는 외국계 기업인 애플에게 정부 예산이 흘러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4. 이번에는 무엇이 달랐을까요? 업계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아이폰 사용률 증가와 정치적 압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분석합니다.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20~30대의 65%가 아이폰 사용자인 상황에서, 이들의 불편 해소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애플이 기존 글로벌 표준보다 낮은 수수료를 제시했거나 티머니와 서울시가 전략적 양보를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5. 이번 연동은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교통카드는 가장 일상적이고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결제 수단이기 때문에 애플페이 사용률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NFC 기반 결제 인프라 확산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출시 시점은 여전히 미정이지만, 업계는 빠르면 여름, 늦으면 연말쯤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는데요. 티머니가 애플 생태계로 들어온다는 ‘신호’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이 조그만 변화가 불러올 나비효과는 결코 작지 않을 것입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6161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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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마그리트, 골콩드(Golconda),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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