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Pick #61
1. 힌두교 신자용 종교 앱 스리 만디르(Sri Mandir)를 개발한 인도 스타트업 앱스포바랏(AppsForBharat)이 시리즈 C에서 2,000만 달러를 유치했습니다. 불과 9개월 전 1,800만 달러를 조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루어진 성과입니다. 1800만 달러를 투자받았을 때에는 한국의 미래에셋벤처투자에서도 펀딩 라운드에 참여하기도 했는데요. 2020년 출시 이후 4천만 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현재 350만 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이 앱은 단순한 종교 앱을 넘어 하나의 종교를 둘러싼 거대한 디지털 생태계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Sri Mandir는 온라인 기도와 헌금뿐만 아니라 Kundli(출생 차트) 생성, 일일 호로스코프, 점성술 상담 등을 통해 힌두교도들의 신앙과 점성술적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습니다.
2. 인도의 종교 시장 규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힌두 사원 경제만으로도 약 400억 달러 규모로 인도 GDP의 2.3%를 차지하며, 10만 명당 53개의 사원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기도나 헌금 등 대부분의 종교 서비스는 여전히 오프라인, 비조직화, 분산된 상태였고, 앱스포바랏은 바로 이 지점에서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온라인 기도와 가상 제물 봉헌, 헌금 기능을 통해 전국 70개 이상의 사원과 신자들을 연결하며, 지난 12개월 동안 120만 명의 신자들이 이 플랫폼을 통해 종교 관련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힌두교에서 점성술과 신앙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힌두교도들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점성술사와 상담하거나 길한 날짜를 선택하는데, 스리 만디르는 이러한 문화적 특성을 디지털 플랫폼에 완벽하게 통합했습니다.
3. 해외 사용자 중심의 높은 객단가로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다는 점도 특이합니다. 해외 거주 인도인들의 평균 사용자당 수익(ARPU)은 약 81달러로, 인도 내 사용자의 평균 사용자당 수익인 7~9달러보다 10배 이상 높습니다. 미국, 영국, UAE,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 거주하는 인도 이주민이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며, 해외 사용자는 분기별 15%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향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종교적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니즈가 프리미엄 가격을 만들어낸 셈입니다.
4. 스리 만디르의 비즈니스 모델은 플랫폼 수수료를 기반으로 합니다. 사원들로부터 평균 20-25%의 수수료를 받으며, 온라인 전환을 통해 사원들의 수익을 15-25% 증가시키는 윈-윈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6개월 유지율이 55%에 달하는 것은 종교적 행위가 일회성이 아닌 반복적 활동이라는 특성 때문입니다. 현재 $1,200만 달러의 연매출을 기록하며, 기도와 헌금을 넘어 사원 상품 판매 등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5. 인도의 종교 기술 분야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2024년 인도 종교 기술 분야 투자는 5,050만 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며, 2020년 이후 전 세계 종교 분야 기술 투자의 15%를 차지하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 되었습니다. 앱스포바랏은 새로운 자금으로 바라나시, 아요디아 등 20개 이상의 사원 도시에 물리적 시설을 구축하고, AI 기반 종교 상담 기능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2027-28년 IPO 준비를 목표로 하는 앱스포바랏은 종교와 기술의 결합이 얼마나 강력한 비즈니스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https://techcrunch.com/2025/06/30/sri-mandir-keeps-investors-hooked-as-digital-devotion-grows/
하루 하나의 뉴스, 하루 하나의 명화로 당신의 하루를 더 풍요롭게❤️
라자 라비 바르마, 샤쿤탈라(Shakuntala), 1870.
잘 읽으셨다면 클립 & 구독, 팀어바웃의 링크드인 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