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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작가 May 25. 2022

근태

팀장과 팀원의 생각이 다르다.

직장생활에서 근태란 중요한 attitude이다. 특히, 신입사원의 근태는 수습 3개월을 측정하는 제일 큰 척도일 만큼 근태만 잘해도 직장생활의 반은 성공일 것이다.



근태 (勤怠)

1          부지런함과 게으름.

2         출근과 결근을 아울러 이르는 말.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사전적 정의의 근태는 출근과 결근을 이르는 말이고, 근태 관리는 출근부터 퇴근시간까지 법적 근무시간 8시간을 지키며 근무하는지 관리하는 것이다.


최근 회사 인사부에서 근태에 대해 집중 관리를 하고 있다. 이유는 근무시간 무단이탈, 출근 및 퇴근 시간 미이행, 근로시간 8시간 미이행 등 회사 및 조직에서 일어날 법한 근무 태만에 관련하여 전사적으로 경고를 하였다.


회사 내 근태 관련 사례가 발생하여 팀원들과 근태에 대해 간단히 논할 일이 있었다.

해당 사례는 회사 내 임원의 상이 발생하였고, 조문을 가는 시간에 대해서 문제가 발생하였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들은 회사 직원의 조문을 가야 할 일이 생기면 몇 가지 고민을 할 것이다. 나 역시 '언제 갈까? 누가 가나? 누가 가야 하나? 얼마를 부의해야 하나?' 이런 간단한 고민을 하던 중이었다.


언제 갈까? 는 늘 고민이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면 퇴근하고 들렸다 집에 귀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문제는 집에서 굉장히 먼 곳이다. 나는 서울 거주 서울 직장이기 때문에 경기도 및 지방인 경우, 가깝지 않은 회사 사람의 조문은 배제한다. 먼 곳이라 함은 서울 내 퇴근시간의 경우 동쪽에서 서쪽이 (또는 서쪽에서 동쪽이) 지방만큼 멀고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거리이다. 이번에도 서울 끝쪽에 사는 나는 서울 반대편 끝쪽으로 퇴근시간에 가게 되는 위치에 조문을 가야 했다.


우연히 일찍 출발하는 그룹이 있어서 함께 동행하게 되었고, 그 시간은 퇴근시간보다 1시간 정도 빨랐다. 사실 보통 많은 직장인들이 퇴근 시간을 100% 완벽하게 지키는가... 야근도 하는데... 내근직은 명확해도 외근직은 근태가 불명확하기도 한데... 하지만 직장생활 및 조직에서 근태 시간 준수는 기본일 것이다.


문제는 내가 아닌 다른 곳에서 발생했다. 다음 날 조문을 가게 된 다른 그룹에서 약 1시간 반 정도 빨리 해당 조문을 갔다. 이 사실을 인사부가 알게 되었고, 인사부는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하며 결국 해당 그룹은 반차 처리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반차로 처리된 그룹은 억울해했다. 당시 임원들도 같은 시간에 조문을 했기 때문이다.


이 사례를 두고 팀장인 나는 팀원들의 생각을 듣게 되었다.

해당 사례를 두고 나는 임원들과 동일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했지만, 팀원들은 불공평한 것이 맞다고 하였다. 사내 직제 규정을 동일하게 적용받아야 한다고 했다. 조직 생활에서 근태에 100% 정직하고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냐는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회사는 조직이고 조직에서의 규칙은 사규라 생각했던 나도 헷갈리는 부분이었다.


팀원들은 대부분 30대이고 팀장인 나는 40대이다. 일을 하면서 생각의 차이가 있긴 했지만, 자식을 키우는 나는 10대의 내 친 자식들보다 30대의 어른 팀원들과 쉽게 말은 통하니 좋다 생각하는 중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생각의 차이, 직장에 대한 생각, 규칙에 대한 접근, 워라벨 이런 것은 확실히 생각의 접근이 다르다. 그들이 틀린 것은 없다.


이런 생각을 하는 20~30대 팀원들과 대부분 50대 이상인 경영진들의 생각을 조율하거나 중립을 지키는 것이 팀장인 내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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