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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작가 May 27. 2022

심리학

직장생활과 육아에 모두 유용하다.

내 전공은 심리학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내가 읽은 책들의 80% 이상이 심리학과 관련되어 있고, 내가 찾아본 유튜브의 검색어도 심리학 관련이 많았다.


나는 직장인이고 육아를 하는 엄마이기 때문에 내 관심사와 내가 책을 선택할 때 주제는 다음과 같다.

1. 자존감       

2. 행복       

3. 자기 계발      

4. 육아


나는 나의 자존감과 행복을 추구하면서 내 아이들의 자존감과 행복을 위해 부모가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도 궁금했다. 더불어 나이도 적지 않은 팀장이라는 자리에 있으면서 꾸준히 무엇을 개발하고 직장을 평생으로 삼지 않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이 주제들 위주로 구매하거나 도서관에서 빌려 본 책들의 공통적 특징이 있다. 심리학을 기반으로 하는 책들이며, 서점과 도서관의 인문 도서 part에 비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요즘 내가 관심 가지고 보는 책과 유튜브의 심리학 author 또는 인물들은 다음과 같다.

 


1. 김경일 교수님 - 온 국민이 너무나도 잘 아는 분. 나는 세바시를 통해 이 분을 알게 되었다. 이 분의 심리학 도서들은 쉽게 설명되어 있고 쉬운 용어로 풀어주셔 읽기 편하다. 이 분은 강의를 너무 재미있게 해 주셔 유튜브에서 이 분의 강의만 찾아들어도 단기 자존감이 상향되는 느낌이다.


2. 알프레드 아들러 - 현재 고인이고 '미움받을 용기'란 책을 통해서 아들러 심리학을 처음 접했고, 아들러의 심리학 관한 책을 모두 구매하거나 대여하고 읽는 중이다. 심리학 분야가 어려워 만화책으로라도 읽어보려고 구매해 놓은 아들러의 심리학 만화책이 있는데, 10살 딸아이도 이 책을 즐겨 읽는 중이다.


3. 허용회 강사님 - (정말 최근에 새롭게 알게 된 author인데 브런치 작가로도 유명하시다.) 이 분 브런치 게시글을 처음 보고 책도 읽어 보는 중인데, 심리학의 이면을 짚어준다.


심리학 이야기를 잠시 벗어나서 내 얘기를 하자면~




며칠 전 남편과 단 둘이 술집에서 술 한잔을 기울이게 되었다. 실로 남편이 연애 이후 결혼하고 아이들이 생긴 후 단 둘이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처음이라고 하였다. 생각해 보니 식사만 급하게 하거나, 집에서 간단히 술 한잔 기울이거나, 늘 아이들이 있었지, 단 둘이 술집에서 술을 마신 건 정말 10년이 넘었다. 감사하게도 어머님이 아이들을 봐주시게 되어 직장인 남편과 직장인 나의 공동 관심사인 각자 회사의 조직개편이라는 공동 주제가 맞물려 술 한잔을 기울이게 되었다. 나는 팀장이고 남편도 부장이라 우린 둘 다 중간관리자로 서로 이해도가 잘 맞는다. 조직개편이란, 직장인들의 늘 이슈이기 때문에 이 날도 아이들이 있는 공간에서 deep 하게 이야기 할 수 없어 어머님 덕분에 가질 수 있었던 기회였다.


남편과 술을 마시다 보니 이런저런 회사 얘기를 하게 되었고, 회사 내 한 젊은 팀장 얘기를 꺼내게 되었다.

주변에 다소 ~척하는 젊은 팀장이 있다. 우리가 말하는 ~척은 잘난 척, 바쁜 척, 혼자 일 다 하는척하며 말 많이 하고 목소리 큰 팀장이다. 그 팀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각자 다르겠지만, 적어도 최근의 나는 별로 좋게 보진 않았다.


그런데 반전은... 나도 젊은 팀장 시절에 똑같이 했던 것 같다.

이것을 나 스스로 인지하고, 내가 젊은 팀장이었을 때 왜 그랬는지 되새겨 보며 그 젊은 팀장이 왜 그런가를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내가 과거 똑같이 했던 시절, 나는 젊은 팀장이기 때문에 불안했고, 회사 말고는 다른 관심사가 없었기 때문에 회사 일에 열심히고 싶었고, 거기서 성공한 성취감으로 자존감을 높이고 싶어 했었다. 아마 그 젊은 팀장도 비슷한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이야기 전말을 모두 남편에게 주절주절 술기운에 하게 되었다.이 날 남편은 내 이야기를 다 듣고 처음으로 나에게 이런 말을 하면서 웃었다.


"너 굉장히 soft 해졌다."


남편은 과거 젊었을 때 나도 똑같이 했던 것을 알고 있었고, 내가 전부터 그 젊은 팀장을 욕했던 것도 다 듣고만 있어줬던 것 같다. 나도 젊은 시절 열정적이고 일 욕심 많고 강해 보이는 Gold miss였다가 직장맘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시작은 아이들 육아를 위해 필요한 영역을 찾는 것이고,  방법 중엔 아이의 심리와 나의 심리를 아는 것이었다. 육아에서 느끼는 negative  감정들을 치유  방법을 찾고, negative  감정을 희석시키면서 자존감을 올리려고 노력했었다. 그런 training 나도 모르게  것이 되어가면서 그것이 회사에서도 적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육아보다 회사에서 느끼는 negative 한 감정들은 더 많았고 더 치졸했기 때문에, 회사를 꾸준히 다니기 위해서 negative 한 감정들을 다스리고 희석시키는 방법을 알아야 했다. 육아를 위해 알게 된 방법들은 회사에서도 적용되었고 이 방법들은 동일하게 통했다.


나에게 있어, 내가 회사에서 유연해진 것은 육아와 심리학 때문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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