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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닮아

by 안녕

조용히 책을 읽는 줄만 알았지.

가만히 곱씹는 줄만 알았지.

갑자기 눈물을 훔치며

슬퍼서,

할 줄은 몰랐지.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가사가 슬프다며

내게 안길 줄은 몰랐지.


작은 것에 기뻐하고

아파하고

슬퍼할 삶을


넘쳐 흐르는 감정을

감당하지 못해

눈물이 흐르는 삶을


살아갈 것 같아.


너는 나를 닮아서.

우리는 너무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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