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건 아무런 도움이 안 돼

by 안녕

아무런 도움이 안 돼.


힘이 들어서

우는 것,

징징 거리며 일이 많다고 투덜거리는 것,

잠시 즐겁기 위해

오늘 하루 쉼표를 내미는 것.


그 모든 건

어차피 해야할 일을 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 돼.


어차피 해야할 일이라면

울먹이는 마음 멈추고 하는 게 나아.

일단 해버리고

생각하는 게 나아.


12일만 버티면 될거야.

다 잘 될 거야.



방학만 되면

잠수타듯이

연락은 잠시 멈추고

글만 써야지.


한 학기 동안 버티느라

닳고 닳은 내 마음 달래야지.


그러니까 울지 마.

우는 것은 적어도 지금,

아무런 도움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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