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음은
너무 고맙고 커서
글로 담을 수 없지요.
제 앞에 놓인
한 권의 책에 담긴
마음이 그렇습니다.
고맙고
미안하고
기특하고
감동이고
그렇습니다.
겨울이 오면
다가올 헤어짐이
벌써부터 아쉬운 것은
담지 못할
마음을 받아서이고
잊지 못할
마음을 나누어서입니다.
고작 이 정도의
글 밖에 쓰지 못하는
제가 미워지는 날입니다.
글 쓰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