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 매거진이 독서 기록이 되었네요.
어찌어찌 삶에서 쌓인 갈증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책을 선택했습니다.
차마 쏟아내지 못한 말을 글로 쓰다가
모든 게 공허해지는 기분이 들면
책을 읽었습니다.
하나 둘 모인 책은
열다섯 권이 되었고
지금은 벌써 스물세 권째.
<모든 세계가 하나였다>라는 픽셔너리 소설을 다 읽고
몇 주전에 산 <쓰기의 말들>을 읽고 있습니다.
쓰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싶은 자의 글에서
‘글 쓰는 선생님’으로서 남고 싶은 삶의 방향을 설계합니다.
아껴 읽으려고 잠시 갈피를 꼽아 둡니다.
아이를 주려고 산 <5번 레인>을 꺼내봅니다.
아동문학은 때론 어른들에게도 깊게 다가옵니다.
읽다 멈칫, 해지면 <치즈이야기>로 돌아가려고요.
그러다 보면, 이번 주에 3권 정도는 추가로 읽겠네요.
서른 권을 읽겠다는 목표에 다가가는 것은 좋으나
읽고자 하는 욕망이 깊어질 만큼
제 마음이 공허하다는 것일 테니
조금은 쓸쓸해집니다.
모든 욕망은
결핍의 결과이니까요.
오늘도
쓰고, 읽고,
읽고, 씁니다.
채우기 위해서.
비우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