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하기 싫은 일

by 안녕

하소연 좀 하고 시작할게요.


휴대폰 타이머는 3시간 30분 정도가 남았다고

알리고 있는 지금, 저는 꼭 제출해야 하는 두 편의 글을

앞에 띄어 두고 고민 아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아- 진짜 하기가 싫어요. ㅠ.ㅠ

글 쓰는 거야 어렵지 않지만

무엇보다 경쟁률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죠.


너무 두서없이 이야기했나요?

내년에 무언가를 새롭게 도전하기로 했고,

그 신청 공문이 지난주에 왔는데요.

TO가 1명입니다. 허허.


허. 허. 허....

임용고시도 28명은 뽑았는데

1명이라뇨. ㅠ.ㅠ 이건 뭐... 해도 안 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자 의욕이 사라집니다.

예전엔 그래도 막 으쌰으쌰 해서 하곤 했는데

지금은 '과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 낭비 아닐까 싶고요.

이런 사람 아닌데, 지금 너무 하기가 싫어요. ㅠ.ㅠ


할까 말까 고민될 때에는

일단 해보자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어쨌든 꾸역꾸역 하겠지만

마음이 썩 내키진 않습니다.


애들도 이런 마음으로 국어 공부하겠죠?

포기 안 하고 뭐라도 공부하는 마음을

정말 많이 칭찬해 줘야겠습니다.


어차피 할 거면 투덜대는 거 그만하고 할게요.

어쨌든 하기로 했으니 마무리는 지어볼게요.

그래야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테니까요.


생각을 지우고, 지금부터 계획서 쓰러 가겠습니다.


아자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쓰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