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죽어도 안 자고
내리 방방 뛰며 놀다가
저녁 7시도 안 됐는데 눕자마자 잠들 때
내가 봐도 맛없는 브로콜리 두부 주먹밥을
맛있다며 꿀떡꿀떡 다 먹고
더 달라며 식판을 내밀 때
혼자 데려간 치과,
분명 울 거라며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돼요?”
입을 쫙 벌리고 가슴에 손 모으고
한 번도 울지 않고 치료받을 때
귀찮아서 씻지도 않고 아무거나 입고
쉬고 있는 나에게
울 엄마 최고 예쁘다고 말하며 안길 때
늦은 시간,
헐레벌떡 뛰어간 어린이집 문 앞에서
저를 찾는 내 목소리 듣자마자
엄마~ 하고 달려 나올 때
남편과 저녁 먹으며 이야기하고 있는데
색칠 놀이하다 말고
껴안으며 사랑해,라고 말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