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옵니다.
매해 찾아오는 시기이지만
매해 설레는 것은 어쩔 수 없지요?
특히 저는 올해, 많은 일을 해내고
겪고, 부딪히는 바람에 더욱 각별합니다.
(사실, 매년 각별했지만요. 호호.)
12월 마지막 주에는 분명 '연말정산'과 같은
글을 쓸 것이 분명하니,
오늘은 그동안 받은 선물을 이곳에 올려봅니다.
11월부터 지금까지 제게 보내준
따뜻한, 온기를 더하는,
그런 것들이지요.
함께, 보실래요?
빼빼로 데이가 한참 지나고 받은 선물인데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우리 학교 최애 국어선생님입니다.
저의 멘털을 담당해 주는 이 선생님은
제 학교 생활에 빠질 수 없는 비타민이에요.
제가 쓴 에세이,
제가 쓴 소설,
그리고 제 유쾌하지 않은 주접들까지도
(제가 글은 얌전하지만 실제로 만나면 좀 개그감이 있는 편이거든요? ㅎㅎ)
모두 좋아해 주는 분이랍니다.
그분이 보낸 빼빼로 뒤에 숨은 편지에
감동받았어요.
말로 못했지만, 이곳에 적습니다.
선생님, 저도 진짜 선생님 덕분에 한 해 잘 버텼습니다.
우리 내년에 1년 더 함께 하고 같이 떠나요!
송별회 때 같이 끌어안고 울기!
수많은 시인 중에 하필이면 윤동주를 사랑하여
저는 가끔 마음이 사무칩니다.
제일 좋아하는 시는 <쉽게 쓰여진 시>.
볼수록 눈물 나는 시는 <서시>입니다.
제가 윤동주를 사랑하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공공연한 사실인데요.
그걸 기억하고 한 아이가 제게 건넨 카드를
예쁘게 코팅하여 교무수첩 위에 올려놓고 찍었습니다.
네. 사진 잘 못 찍어서 반사됐네요. ㅋㅋ 빛 반사...
그래도, 고이 잘 간직했다가 책갈피로 잘 쓰고
녀석이 졸업하고 찾아오며 생색 좀 내야겠네요!
어제는 크리스마스 기념 동네 미술학원 특강을 들었습니다.
유니는 그림을 더 좋아하는데요.
학원 스케줄이 맞지 않아 지금은 다니질 못합니다.
조금 더 제가 여유가 생기면
꼭 보내주고 싶어요.
어제는 엄마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나무 꾸미기였는데요.
이 엄청난 그림 속에 제가 그린 그림이 딱 하나 숨어있습니다.
무엇인지 맞혀보세요!
아, 그 외에도 더 많은 사진들이 있는데
올릴 수가 없네요.
제 곁에서 1초마다 한 번씩
놀자 놀자 놀자 놀자고 외치는 유니의 목소리가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반복되고 있거든요.
무사히 잘 놀아주고 재우고
오늘은 밤 11시부터 일을 할 작정이니
그때 뵙도록 해요.
다들 춥지만 마음만은
온기로 가득 찬 일요일 보내시고,
또, 여러분들의 따뜻하게 차오른 온기를
누군가에게 나누어주는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요.
두서없는 결말의 이유는
유니 때문입니다.
제가 못쓴 게 아니라
유니의 재촉 때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