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이면 충분해요.
일주일 꼬박을 잘 쉬었습니다.
잠을 푹 자고
일을 미루고
소파에 앉아
미련없이
로맨스 소설을 읽었어요.
흐르는 시간 속에서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일주일이 흘렀더라고요.
충분합니다.
마음은 벌써 가뿐히 날아오르고
오늘의 날씨처럼
말갛게 개어옵니다.
마침,
오늘은 아주 소중한 사람들과의
약속이 있는 날입니다.
1년을 오롯이 함께한
제이와,
1년 동안 가장 많이 마음을 나눈
쌤과 만나거든요.
우리 셋은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이었기에
졸업식이 끝난 일주일 후,
만나서 추억을 나누기에
충분해요.
넘치고 넘쳐 흐를 만큼이요.
나의 소중한 쌤은
저와 제이의 티키타카를 사랑하고
제이에게 그 쌤은 중2 때 담임쌤이자,
학생회장으로서 오롯이 설 수 있게
조력해준 분이죠.
제이는 저에게
더할 나위 없는 녀석이고,
그 쌤에게 제이는
"언제나 미안하고 고마운" 아이일 거예요.
그런 저희가 안 만날 수 있을까요!?
만나야죠. 만나서, 웃음을 나누고
마음을 느끼고,
시간을 새겨야지요.
어쩌면
오늘은 날도 좋습니다.
오전 내 자욱하던 안개는
시샘을 멈추고 제 자리로 흩어지고
한 낮의 나른한 태양은
구름 뒤로 슬쩍, 숨어 버린 듯합니다.
겨울을 사랑하는 저는,
여름부터 시작한 우리들의 글쓰기의 마침표를
오늘, 찍으려고 합니다.
다시 만날 팔자라면 만날 거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제이를
한껏 아껴주고,
나를 언제나 존중하고 응원해준 쌤에게
박수를 건네며,
그토록 소중해서 놓지 못했던
2025년의 반짝이던 한 장면을
이제 마무리 하려고 해요.
그래서,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대신에
그리고, 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해내며
평안하게 살고 있습니다.
즈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저의 꿈같은,
소설 같은,
2025년이 마무리되는
그 첫 시작을
이제 써 보려 합니다.
잘 마치고 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