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달려오고 있어

여행 가는 기분이 드는 출근길 단상

by 안녕


아무리 힘들어도

4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바다 덕분이다.


몸도 마음도 지쳐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무심코 고개를 돌리면


묵묵히 그 자리에서

그렇게 흘러가는 바다가 있었다.


4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변함없이 지켜주는 바다가 있었다.


덕분에

고통스러운 출근길이

여행길처럼 느껴질 수 있었다.


덕분에

진이 다 빠진 퇴근길에

잠시나마 머리를 식힐 수 있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마음속 피어오르는 갖가지 나쁜 감정을

그대로 품어주었던

바다,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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