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도시락을 싸는 마음

산뜻하게 세 가지만 딱.

by 안녕

다시 도시락을 시작하는 마음이 설렌다. 힘들겠지만, 가끔 지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올 12월까지는 이어서 해보려고 한다. 한 동안 업데이트되지 않았던 <집밥연구소>에도 글이 조금씩 올라올 수 있겠지?


지난 6월에 도시락을 그만두었던 것은 첫째도 둘째도 힘들어서였다. 일도 많고 체력도 떨어진 탓에 멈춘 것. 거창한 분석은 할 성격이 못되므로 단순하게 세 가지만 생각하며 남은 4달의 도시락을 준비해보려고 한다.


1. 무조건 간편하게!

3첩 반상이 좋은 것은 안다. 하지만 담임에 업무에 일이 너무 많은 지금 도시락 무게가 무거워지면 다시 또 지칠 것 같다. 그러므로 오로지 한 그릇에 담을 수 있는 메뉴를 준비해보려고 한다. 샐러드 도시락이나 샌드위치, 아니면 간단한 주먹밥이나 김밥 같은 메뉴 위주로. 그릇 하나에 쏙 담아 먹고 남은 그릇은 가볍게 가져올 수 있도록 한다.



2. 도시락통을 사지 않는다!

새롭게 도시락 싼다고 맘먹고 제일 먼저 한 것이 도시락통 고르는 일이었다. 사람 참 웃긴다. 새 마음으로 사면된다는 이상한 자기 합리화로 쿠팡에, 네이버 쇼핑을 하며 마음에 드는 도시락통을 고르고 있더라. 굳이 돈을 쓸 필요 없다. 1번 원칙을 지킨다면 굳이 예쁜 도시락도 필요 없다. 가벼운 플라스틱 통이나, 기존에 있는 것을 활용하면 그만이다. 나는 도시락을 싸는 것이지 도시락을 사는 것이 아니다. 오케이?



3. 야채 많이 단백질 많이! 탄수화물은 적게!

체질적으로 마른 편이지만 최근 탄수화물 섭취가 부쩍 늘었다. 라면을 좋아해 매일 같이 유혹받는 데다 빵돌이 남편 덕에 주 3~4회는 밀가루를 먹기 때문이다. 현미보단 백미가 소화가 잘된다며 백미 밥을 두 그릇씩 먹는다. 너는 살 안 찌니 괜찮다고 하지만 요샌 걱정이 된다. 때문에 점심 메뉴는 무조건 단백질 위주로 섭취해보려고 한다. 워낙 안 먹는 야채는 꼭 챙기고! 그러면 조금은 균형 잡힌 식사가 되지 않을까.



곧 9월 1일이 된다. 돌아오는 목요일엔 다시 도시락족이 된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바라며, 즐거운 마음으로 목요일의 점심을 구상해 봐야지.



anh-nguyen-kcA-c3f_3FE-unsplash.jpg 요런 느낌으로다가.... 가능할까?




Photo by Anh Nguyen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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