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홍보도 할 겸, 일상 이야기도 올릴 겸, 인스타를 새롭게 시작했다.
도메인도 바꾼 김에 인스타 계정도 새롭게 파서(?) 새롭게 모든 것을 시작해 볼 심산으로.
16년도에 한창 인스타 했을 때에는(그때는 캘리에 관심이 많아서 좋은 글귀를 써서 올리곤 했다.)
그래도 좀 쉽게 접근하고, 글도 올리고 했던 것 같은데
요새는 왜 이렇게 어려운지. 글 올리는 것, 사진 올리는 것 하나가 긴장된다.
야심 차게 시작한 인스타는 10일도 못 가서 비공개 계정으로 바꿔 버렸다.
아무래도 인스타는 내게 맞지 않는 것 같다.
고 생각하고 인스타 안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갑자기 오늘 세 번의 팔로우 신청을 받은 것이 아닌가.
그 계정을 알린 적도 없고
게시물에 신상(?)도 공개한 적 없었는데
팔로우 신청이라니?
뭔가 놀라워 아이디를 찬찬히 살펴보니
가르쳤던 녀석들이다. 1학년 2반 여자애들 세 명.
어떻게 알게 됐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작년에 수업하면서
“선생님이 글을 쓰는데 그 계정 알아내면 맛있는 거 사줄게.”라고 호언장담을 했더랬다.
별의별 말로 나를 떠보던 녀석들은 보이지도 않고
얌전히 수업 듣던 녀석들이 인스타를 찾아서
팔로우 신청을 한 것이 새삼 신기하다.
받아주는 순간
건너 건너 건너 아이들과 연결될 것 같아
받아주지 않기로 마음먹고야 말았다.
그 옛날 고3 때 도덕선생님이 싸이월드 일촌신청을 그렇게도 안 받아주시던 마음이
이해가 간다.
암튼- 만들긴 했지만 자주 쓰지 않을 인스타.
책 출판하려면 인스타 팔로워가 많은 작가가 유리하다는데
나는 그 부분에서는 이미 마이너스다.
아무리 애를 써도 그 부분은 해결이 안 될 것 같으니
다른 방법을 강구해 봐야겠다.
아무래도, 그래야겠다.
추신: 효정, 세미, 그리고 은결. 미안하다! 대신에 너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정리해 볼게. 우리 1학년 2반 3인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