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편도선염

by 안녕

와. 이렇게 아픈 적 정말 오랜만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사실 아픕니다.)


그러니까 1월 31일 아침이었어요.

새벽 4시 20분에 눈이 딱 떠지는 순간,

이상한 기분이 들었죠.


- 아. 이거 아프다, 아픈 것 같다.


열을 재보니 38.0도.

목은 침을 삼킬 수도, 말을 할 수도 없게 아프더라고요.

아이도 마찬가지로 열이 나고...

저 역시 몸을 가누기가 힘든 상태.


처방받은 약을 먹고 나아지는가 싶더니

2월 2일 일요일부터 몸이 더 아픈 겁니다.

열은 없는데

축축 처지고, 어디에 기대기만 하면

잠이 쏟아지는 거예요.


그렇게 12시간 넘게 자고도

월요일 아침, 그러니까 어제

더 아파져서 결국 병원을 다시 갔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받으면서 본

제 입속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편도선염 겪은 것 중에 최악이더라고요.

입안이 다 헐고 염증이 심하고요.


그런 상태에서 뭣도 모르고 전날 커피를 마신

제가 미운 정도였습니다.


집에 오니 온몸이 쑤시고

아무런 힘이 없어요.

어제도 종일 누워서 자고 일어나서

밥 먹고 약 먹고 자고...


그렇게 이틀을 보내니

오늘 아주 조금, 진짜 아주 조금 낫습니다.

머리는 띵하고

도저히 집중은 안 됩니다만

글은 쓰고 싶어서 이렇게

일어났습니다.


아플 때마다 느낀 건데요.

세상에 제일 중요한 건

건강이 맞습니다.

건강해야 글도 쓰고

강연도 하고

그러는 것 같아요.

건강 잃으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그런 의미로 운동도 하고

건강한 음식도 먹어야 할 텐데요. 흠.


집은 대충 치웠고

따뜻한 물 채워 두었고

좋아하는 책 옆에 두었습니다.


오늘은 몇 가지의 해야 하는 일과

여러 가지의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너무 추운 날입니다.

다들 (저처럼 아프지 마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사진: UnsplashKelly Sikk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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