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구하오

by 겨우사리

우리에겐 빛이 부족하오

앞에 무엇이 노여 있는지요?

우리는 수많은 것에 화가 났다오

눈앞에 있는 건 신기루처럼 가물거리고

우리는 그 신에 짓눌려 가네요


무엇이 우리를 구원할까요?

원하고 구하는 건 무엇도 쥘 수 없을 테죠

우리는 무엇으로 서야 할까요

솟대는 하늘로 향하는데 우리는 짓대가 필요해요


놓아버린 것들이 흔들리네요

아아 나를 잡는 것이 흩어지네요

하아 내가 잡은 것이 흐려지네요


그 아귀에 남은 것이 무엇인지

어쩌면 우리는...

기어코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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