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어른거리는 아지랑이 끝에서
흔들거리는 하얀 손이 선명해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안녕했고
아무 일 없이 다시 안녕을 물어
하루의 고단함을 내려놓고
시시콜콜한 공감 없이 감정에 호응하고
호소에 지쳐 잠든 척 나는 침묵하곤 했지
우리 사이에 놓인 정적이
그마저 아쉬운 건 누구 탓인지
하얗게 바래진 네 손이
이지러지던 하얀 빛무리에
내 호소도 호응도 아무 일 없이
너는 더는 안녕을 묻지 못하고
나는 너를 묻지 못했어
안녕, 안녕히,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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