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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k Dec 20. 2021

한 사람의 닫힌 문

북리뷰



책소개

창비시선 429권. 2009년 등단 이후 자기만의 시세계를 지키며 사회의 보편적인 아픔을 서정적 어조로 그려온 박소란 시인의 두번째 시집. 시인은 "사회적 약자와 시대의 아픔을 개성적인 어법으로 끌어안았다"는 호평을 받은 첫 시집 <심장에 가까운 말>(창비 2015)로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하며 시단의 주목을 받았다.


시집 독자들은 물론 시 전문 애플리케이션 '시요일' 이용자들로부터도 특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박소란 시인은 4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더욱 섬세해진 감수성으로 삶의 순간순간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체념의 힘을 빌려 생을 돌보는"(이영광, 추천사) 간절한 마음으로 닫힌 문을 두드리는 온기 있는 말들이 일상의 슬픔을 달래며 오래도록 가슴속에 여울진다.

[출처 : 알라딘]




기억에 남는 한 문장

시인의 말


'아름답다'를 대신할 말이 없었다.

'울음'이나 '웃음'과 같이,

'나'는 지우려 해도 자꾸만 되살아났다.


스스로도 감지하지 못한 사이 거듭 '문'을 열었고

그 사실을 끝내 틀기고 싶었다.

문을 열면, 닫힌 문을 열면

거기 누군가 '있다'고.


있다고.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다.

보이지 않는 '사람'을 더 깊이 '사랑'한다.   



감상평

기억에 남는 짧은 여러 문장들이 있다. 하지만 시의 전체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다. 작가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떤 배경에 글을 썼는지 모르기에. 어릴 적, 시험 문제를 풀 때, 시가 만들어진 배경과 작가의 의도 등을 파악하면서 했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나에게 시는 어려웠다. '아직 내공이 많이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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