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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k Feb 22. 2022

공정하다는 착각

북리뷰


#밑줄을긋다

- 제목 : 공정하다는 착각

- 저자 : 마이클 샌델

- 책소개

‘공정’이라는 하나의 화두를 두고 각계각층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이후 8년 만에 쓴 신간 <공정하다는 착각>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The Tyranny of Merit: What’s Become of the Common Good?>란 원제로 미국 현지에서 2020년 9월에 출간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샌델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너무나도 당연히 생각해왔던, 개인의 능력을 우선시하고 보상해주는 능력주의 이상이 근본적으로 크게 잘못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능력주의가 제대로 공정하게 작동하고 있는지, ‘공정함=정의’란 공식은 정말 맞는 건지 진지하게 되짚어본다.

[출처 : 알라딘]



- 기억에 남은 한 문장

사람들은 시장이 각자의 재능에 따라 뭐든 주는 대로 받을 자격이 있다는 능력주의적 신념은, 연대를 거의 불가능한 프로젝트로 만든다. 대체 왜 성공한 사람들이 보다 덜 성공한 사회구성원들에게 뭔가를 해줘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우리가 설령 죽도록 노력한다고 해도 우리는 결코 자수성가적 존재나 자기충족적 존재가 아님을 깨닫느냐에 달려 있다. 사회 속의 우리 자신을, 그리고 사회가 우리 재능에 준 보상은 우리의 행운 덕이지 우리 업적 덕이 아님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운명의 우연성을 제대로 인지하면 일정한 겸손이 비롯된다. “신의 은총인지, 어쩌다 이렇게 태어난 때문인지, 운명의 장난인지 몰라도 덕분에 나는 지금 여기 서 있다.” 그런 겸손함은 우리를 갈라 놓고 있는 가혹한 성공 윤리에서 돌아설 수 있게 해준다. 그것은 능력주의의 폭정을 넘어, 보다 덜 악의적이고 보다 더 관대한 공적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간다. 



- 감상평

국어사전에서 공정이란 ‘공평하고 올바름’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하지만 공정이란 게 현실에 있을까? 오래전, 작가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책이 쉽게 읽히는 편도 아니라서 잠깐 쉬었다가 다시 읽었는데 역시나 명확한 해답을 제시해 주는 책은 아니었다. 대신 평소에는 크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해서 배울 수 있으며, 여러 생각들을 하게 만들어 준다. 우리가 알고 있던 공정은 정말 공정한 것인지, 능력주의가 옳은 것인지 그리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사회의 여러 현상에 대해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한 번에 모든 내용을 이해하기는 그리 쉽지 않았지만 나중에 한 번 더 꺼내 읽어봐야겠다. 하나 배운 것은, 성공이란 내가 잘나서 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운이 따라줘야 이룰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오만하지 말고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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