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 제목 : 거꾸로 읽는 세계사
- 저자 : 유시민
- 책소개
1988년 초판 출간 이후 스테디셀러로 굳건히 자리를 지켰던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의 전면개정판. ‘전면개정’이라는 수식이 무색할 정도로 30년 넘게 축적된 정보를 꼼꼼하게 보완하고, 사건에 대한 해석을 바꿨으며, 같은 문장 하나 두지 않고 고쳐 쓴 ‘새로운’ 책이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 독자 리뷰 중에는 세계사 공부의 길잡이 역할을 해줬다는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애초에 한국사회를 바로 보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일들을 공부했고, 그것을 나누고 싶어 쓴 책이기에 지식을 전달하는 안내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쉽고 재미있다. 지식소매상 유시민만의 스토리텔링은 과감 없이 발휘되고, 짧게는 20년 길게는 100년 넘게 진행된 일련의 일들이 한 편의 영화처럼 흘러간다.
[출처 : 알라딘]
- 기억에 남은 한 문장
대공황
옳든 그르든, 경제학자와 정치철학자의 사상은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무엇보다 강력하게 세상을 지배한다. 어떤 이념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고 자신하는 현실주의자가 쓸모없어진 지 오래인 경제학자의 노예나 다름없는 경우가 많고, 하늘의 소리를 듣는다는 미치광이 권력자의 광란도 알고 보면 어떤 해묵은 학구적 잡문에서 뽑아낸 것에 지나지 않는다. 단언하건대, 기득권의 위력은 사상의 점진적 침투력에 견주어 크게 과장됐다 당장이 아니라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를 보라. 경제학과 정치철학 분야에서는 스물다섯 또는 서른 살이 넘어 새로운 이론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흔치 않아서, 공무원과 정치인은 물론이요. 선동가조차 최신 사상을 현안에 적용하는 일은 드물다. 그러나 언제든, 선과 악 모두에 위협이 되는 것은 기득권이 아니라 사상이다.
- 감상평
어릴 적, 역사를 좋아했지만 이과에 진학했었다. 그래서 세계사라는 과목은 배워 본 적이 없었다. 그저 티비나 여러 매체를 통해 주워들은 정도였다. 이 책에서는 20세기에 일어났던 11가지의 사건을 소개한다. 해당 사건들의 타이틀 정도만 알고 있었고 깊이 있게 알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느끼는 것이 있다. 반복된다는 것이다. 사건에 대한 배경과 수단 등은 달라졌을 수 있지만, 본질은 동일하다. 인간들의 욕심 그리고 권선징악. 지금 우리나라에서 나타나는 현상도 어느 역사책 한 페이지에서 비슷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더 나은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을 기대한다.
우리가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지난날의 잘못을 통해 앞으로 더 나아짐을 위한 것일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