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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k Jan 14. 2020

대화의 원칙

펜을 잡다 #2

강원국 저자의 ‘대통령의 글쓰기’를 읽던 중, 김대중 대통령의 대화 원칙에 대한 내용에 공감을 느꼈다.


[본문 중]

김 대통령은 대화할 때 여섯 가지 원칙을 갖고 있었다. 

첫째, 상대를 진심으로 대한다.

둘째, 어떠한 경우에도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셋째, 상대와의 의견이 같은 때는 나도 같은 의견이라고 말해준다. 

넷째, 대화가 끝났을 때는 ‘당신 덕분에 대화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해준다.

다섯째, 되도록 상대 말을 많이 들어준다.

여섯째, 할 말은 모아두었다가 대화 사이사이에 집어넣고, 꼭 해야 할 말은 빠뜨리지 않는다.


모두 마음속 깊이 새겨두고 실천해야 할 만한 내용들이다. 이 중에서 난 두 가지에 특히 더 공감했다. 옛 경험이 떠올라서였나 보다. 한 조직의 팀장으로 있으면서 더 신경을 쓰며 실천을 했던 것은 팀원들에게 ‘아니다’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할수록 나는 ‘답정너’가 될 것이고, 팀원들은 입을 닫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는 팀원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었다. 나 스스로는 어느 정도의 방향과 방법은 이미 머릿속에 생각을 하고 있지만 팀원들 스스로도 생각해보기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서로의 의견을 말하면서 토의와 토론 과정을 거쳐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음은 되도록 상대의 말을 많이 들어주었다. 난 모든 문제의 근원은 ‘소통의 부족’ 즉 불통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 사이에 소통만 원활하게 되어도 오해는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으며, 최대한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소통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통은 ‘내 의견을 설득시키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진심으로 귀 기울이며 듣고 이해하는 ‘경청’에서 시작한다. 또 경청은 상담으로 발전해 다른 사람을 치료하는 효과까지 가지고 있다. 이렇게 경청의 힘은 강하다. 오죽하면 ‘대한민국 듣기 평가’라는 공익광고까지 나오겠는가? 한 번쯤 나는 상대의 말에 얼마나 귀 기울이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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