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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k Jan 15. 2020

글을 쓰는 이유

펜을 잡다 #3

차량을 점검 맡기고 한 시간 이상의 시간이 남았다. 마침 건너편에 카페가 보여 발걸음을 옮겼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노트북과 책을 챙겨 나왔었는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에 들어가 따뜻한 바닐라 라테와 케이크 하나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책을 꺼내 들었다. 책을 읽으며 이런저런 사색에 잠겼다.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 여러 질문들을 해보았다.


‘왜 나는 글을 쓰고자 했었던 걸까?’

‘어른이란 무엇일까?’

‘나는 지금 나로 살고 있는 것일까?’


여러 질문들이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 질문들이 명확한 답변으로 내 앞에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희미하게는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 희미한 답변들을 선명하게 만들기 위해 나는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닐까? 2년 전 이맘때쯤 혼자서 글쓰기 특강에 참여했었다. 그때부터 나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적는 습관을 만들게 되었다. 그때 적어놨던 글을 지금 다시 보고 있다. 난 변화를 하기 위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그저 매일 일기 쓰듯이,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 기억하고자 하는 것들을 적기 시작했다.


살아온 지난날을 보면 앞으로 살아갈 날이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날과 똑같이 살지 않게 어제의 내가 스스로 적을 글들을 보며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성장을 위한 한 발짝을 내딛고자 함이다. 사색하며 적고 있는 이 글들이 ‘나’라는 성을 만드는 하나의 벽돌이 되어 줄 거라 생각한다. 더 단단하고 견고한 벽돌들을 많이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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